비상품 유통차단 영향으로 최저가 1만원…가격지지 일단 ‘성공’

2004년산 노지감귤이 출하초기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초기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늘었으나 올해산 감귤의 품질여부를 엿볼 수 있는 최저가격이 높게 형성돼 일단 첫 시장진입이 성공한 것으로 조심스레 관측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감귤유통명령제가 발령된 이후 15일 현재 도외 상품 출하량은 2808톤으로 지난해 보다 40%가 늘었고 대풍이었던 2002년산 보다는 46%가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경락가격은 15kg 한 상자당 2만2100원으로 지난해 2만3800원에 비해서는 7% 떨어졌으나 올해와 마찬가지로 풍년이었던 2002년산인 9200원 보다는 140%나 높은 가격수준을 보여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했다.

특히 최저경락가격은 1만원으로 지난해산 7500원, 2002년산 3000원보다 높게 형성됐으며, 같은 해 평균 가격 9200원보다도 높은 가격을 받았다.

제주도는 출하초기 경락가격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감귤농가들이 품질향상과 생산량 감소를 위해 벌여왔던 간벌과 비상품 열매솎기로 올해산 감귤의 품질이 예년에 비해 좋아 졌으며, 지난 14일부터 발령된 유통명령제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도 감귤담당 공무원들이 14일부터 16일까지 비상품과 유통단속과 햇감귤 홍보를 위해 도매시장 현장을 확인한 결과 도매시장들로부터 “상품의 질이 예년에 비해 좋아졌으며 비교적 균일한 수준이 출하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유통명령제의 영향으로 비상품 감귤인 1번 9번과 비상품 감귤 반입이 차단돼 가격을 받쳐주고 있다는 게 현지 시장의 평가로 전해졌다.

한편 제주도는 감귤유통단속 이행점검반 운영에 필요한 예산 14억7000만원도 전액 확보키로 해 비상품 감귤유통단속에 차질없이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당초 14억7000만원 중 8억5000만원이 부족해 도외 점검반 운영에 차질이 예상됐었으나 감귤류 수입판매기금 4억원과 예비비 등을 활용키로 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제주도내에 35개반 213명, 타 시·도에 39개반 96명의 이행점검반을 편성,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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