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
'밤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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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 공급에 빨간불
'밤새 안녕히 주무셨습니까?'란 인사가 예전에 유행했던 인삿말이지요.

미국이 제채기를 하면 한국은 감기 걸린다는 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밤새 안녕?'으로 인사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대전에서 취재차 온 대전TV방송의 이종익 피디와 메릴랜드 버지니아 워싱턴 디씨 등지를 자동차로 약 1200마일(1920Km) 여행하면서 피부로 느끼는 유가(게솔린=게스) 때문입니다. 떠날 때와 돌아올 때 가격차가 상당했습니다. 겔론(약 3.8리터) 당 10 센트(115원)가 올라 약 2 달러(2230원) 선입니다.

물론 고향의 유가에 비하면 아마 절반도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곳 시민들은 아우성입니다. 혹독한 겨울을 어떻게 지낼 것인가 서민들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곳 농촌 집 구조는 석유를 절약하기 위해서 장작불을 땔 수 있는 벽난로가 대부분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 집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두꺼운 스웨터를 입고 지냅니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한겨울에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는데...

고향의 새로운 집 구조들은 모두 석유를 연로로 쓰는 보일러 형태더군요. 산에 나무가 남아 돌아가도 그것들을 연료로 쓸 수가 없는 온돌로 되어 있는 게 안탑깝습니다. 석탄도 땔 수가 없고.

엊그제 미국과 영국 신문에 게재된 원유가 관련 뉴스에서 세계 원유가가 고공행진하는 원인을 분석한 것 중 눈에 띄는 것을 요약해 올려 드립니다.

몇 주전 미국 플로디다 주와 멕시코 만을 덮친 허리케인(=태풍)으로 인해서 석유 생산 시설들이 많이 망가지고 재가동 시키질 못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송유관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남미 주요 석유 생산국인 베네주엘라에 정치적 불안도 또한 가세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나이제리아 유전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있고요. 이라크에서 전쟁으로 인해서 또 테러로 인해서 송유관과 유전들이 파괴되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러시아의 석유회사 유코스(Yukos)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시아에서는 '잠자는 용'으로 불리우던 중국이 급속 경제성장을 하면서 석유와 철강을 비롯한 원자제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제2위 소비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도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면서 원자제 궁핍 현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세계 석유 생산량의 25%를 소비하고 있는 미국은 지금 전시체제라 원유를 '사제기'하고 있습니다. 중서부 사막지역에 '돌소금' 염전들이 많은데 그것을 케어낸 곳에 동공이 생기면 그것이 유전처럼 석유를 저장하는 자연 탱크가 된다고 하던 기억이 납니다.

엄청난 양을 비상시 비축분으로 사제기 해 놓았는데 정책상 풀지를 않고 있습니다.

오펙 산유국에서는 생산시설을 총가동하고 있는데도 급증한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가을 문턱에서 '풍년'을 만끽해야 할 터인데 농어민들의 얼굴은 좀처럼 펴지지 못할 것 같아서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제가 경영하는 농장에서도 천연게스를 연료로 쓰고 있고 전기소모량이 대단합니다. 추운 겨울 나기가 여간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고통의 비중이 그곳에 비해서 덜 한 것뿐이지요.

아마도 앞으로 새집 지을 때는 나무나 석탄을 땔 수 있는 보일러나 아궁이 또는 난로 시설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열보존 관리도 신경쓰셔야 하고요.

곧 기쁜 소식 전할 수 있길 바라면서...'밤새 안녕히' 주무십시오.

이곳은 새벽 4시 좀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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