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열린 사람 냄새나는 '희망의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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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서 함께하는 우리동네 거저한마당…시민들, 큰 호응

▲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주시 노형근린공원에서 '나누면서 함께하는 우리동네 거저한마당'이 열렸다.ⓒ제주의소리
다른 이에게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나눠주는 장터가 17일 제주시 노형근린공원에서 개최됐다.

㈔제주여민회(공동대표 김영순·김영란)는 신시가지아파트부녀회협의회와 함께 오전 11시부터 '나누면서 함께하는 우리동네 거저한마당'을 벌였다.

한국여성재단 후원으로 '여성이 만드는 평화의 아파트-두번째'의 일환으로 진행된 거저한마당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자신에게는 불필요하지만 아직 쓸만한 소중한 것들을 가지고 나와 다른 이들이 가지고 나온 물건 중에 내게 필요한 것을 가져가는 물물교환 장터로 현금 거래는 없지만 완전 공짜(거저)는 아니다.

▲ 사람의 정을 느끼는 좋은 행사라고 거저한마당을 칭찬하는 강성자씨.ⓒ제주의소리
이날 장터에는 의류, 장난감, 책, 가방, 기타 생활용품 등 약 700여점의 물품이 모아졌는데 오후 1시, 풀어놓는 마당이 시작된 지 10여분만에 물건들이 동이 날 정도로 호황을 이뤘다.

거저한마당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른 강성자씨(62·제주시 노형동)는 "요즘처럼 삭막한 세상에 이런 행사가 있어 참 좋은 것 같다"며 "이웃 간에 정도 나누고 사람들의 인심을 한번 더 느끼게 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웃음 지었다.

먹거리마당에서는 부녀회에서 준비한 각종 음식들이 무료로 제공됐는데 1회용품 사용규제를 위해 개인용 그릇 등을 지참하게 하기도 했다.

함께하는 마당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성에 관한 지식을 친근하게 알려주는 성폭력 예방 인형극 '달님이의 하루'가 공연됐다.

'달님이의 하루'는 자신이 몸은 자라서 엄마 아빠가 될 소중한 몸이라는 인식과 함께 성폭력을 당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인형극으로 표현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 성폭력 예방 인형극 '달님이의 하루'에 푹 빠진 아이들.ⓒ제주의소리
이어 고순생 한국부인회 회장이 제자인 중앙체육관 어린이들과 함께 합기도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낙법과 여러 가지 기술 등을 구사할 때마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행사는 오후 3시께 풍물패 신나락의 공연으로 막을 내렸는데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강승희씨(제주시 노형동)는 "지난해 첫 행사 때 참여했는데 좋아서 올해도 나왔다"며 "일이 있어서 오전부터 참여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자리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고순생 한국부녀회 회장이 제자들과 함께 합기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제주의소리
이날 제주시 노형근린공원에는 장터 외에 황토천연염색, 그림책만들기, 안마, 점보기,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퇴비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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