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학부모회 제주지회 18일부터 1인 피켓 시위

▲ 참교육학부모회가 고교등급 금지 법제화를 촉구하며 18일부터 제주도교육청 정문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일부 사립대학에서 수시모집에서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제주지부(지부장 송상용)’가 18일부터 수능폐지와 내신선발, 고교등급제 금지 법제화를 요구하는 1일 시위에 들어갔다.

오는 25일까지 오전8시부터 9시까지 제주도교육청 정문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참교육 학부모회는 이날 현장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일부 사립대학이 수시모집에서 고교등급제를 실시했다는 사실은 특히 지방의 학부모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으로 드러난 대학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요구 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교육부가 발표한 2008년 대입안의 수능 9등급제는 총점 등급이 아닌 과목별 등급으로 대학이 요구하는 7~8개 과목을 모두 1등급을 받는 학생은 0.1% 500명에도 미치지 못하게 된다”며 “수능등급을 완화하거나 폐지하지 않는 한 내신중심으로 선발하겠다는 교육부의 주장은 실효성이 없다”면서 수능등급을 폐지하거나 당분간 실시가 불가피 하다면 5등급을 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송상용 지부장은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수능을 폐지하고 내신만으로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002학년도 입시에서 모집정원의 29%를 선발했던 수시는 올해 45%로 증가하는 등 그 비중이 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고교등급제는 명백히 지방학생을 차별하는 것으로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우리 학생들은 사회적 불평등을 먼저 배우게 된다”며 고교등급제의 폐지이유를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고등학교 내신평가의 신뢰성 확보는 개별교사의 책임성 강화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인 만큼, 교사의 자율성과 평가의 권한을 보장하고 그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도록 교사별 평가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농어촌 지방과 서민층 가정의 자녀들을 차별하는 반인권적인 고교등급제와 본고사, 기여입학 금지를 고등교육법과 그 시행령에 명문화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첫 시위에 들어간 송상용 참교육학부모회 제주지부장은 “새로운 대입한은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학부모의 과도한 사교육비를 덜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면서 “교육부가 학부모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부터 1인 시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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