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홍보, 생산농민이 직접 나섰다

▲ 햇감귤홍보에 나선 농민들. 전단지와 감귤을 함께 나눠주고 있다.ⓒ김현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싱싱한 햇감귤을 홍보를 위해 직접 나선 60여명의 농민들이 관심이 되고 있다.

이들 농민들은 다름아닌 (사)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회장 문시병 이하 한농연제주도연합회) 회원들.

이들 농민단체 회원들은 생산농가들이 감귤홍보를 직접하면 도심지 소비자들에게 주는 홍보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판단하고 제주도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농업무역센터(이하 aT센터)에서 햇감귤 500여 상자를 소비자들에게 나눠주며 홍보에 나섰다.

이번에 실시한 햇감귤 홍보는 서울로 상경한 회원 60여명과 함께 10월중순부터 생산되는 햇감귤의 영양학적 우수성과 청정제주 감귤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나아가 제주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인식시킨다는 계획아래 진행된 홍보행사.

▲ 김재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과 고두배 제주도 감귤과장이 햇감귤 홍보를 하고 있다.
문시병 회장은 “자연그대로의 감귤과 강제 착색한 감귤의 차이점을 시민들에게 설명하자 이내 알아들었고 다음부터는 강제 착색한 감귤을 사지 않아야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며 “농민들이 직접 도심지 소비자들에게 쉽고 자연스럽게 설명을 하니 소비자들로서도 더욱 믿음이 가는 것 같았다”고 말하고 “제주도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이렇게 행사를 진행했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에 대해 관련 기관들이 엉뚱한 곳에 홍보비를 쓰지 말고 실질적인 홍보가 될 수 있는 곳에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귤홍보에 함께 나섰던 제주도 감귤과의 윤창완씨는“생산자인 농민들이 직접 도심지에 나서서 홍보를 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자연그대로 익어서 푸른 빛이 남아 있어 새콤하고 뒷맛이 달콤하다는 설명에 소비자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최고의 맛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햇사과와 비교를 해가며 설명을 하니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를 하면서 구입처를 알려달라는 소비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 감귤의 주요 소비자인 주부들에게 햇감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농민들.ⓒ김현철
홍보행사장에서 햇감귤을 시식한 강혜란(33·서울시) 주부는 “새콤달콤한 맛이 너무 좋다. 감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이런 상큼한 맛은 처음”이라며 “과일을 잘 고르는 것도 생활의 지혜인데 오늘 감귤 잘 고르는 방법을 알게 돼 반갑다”고 기뻐하고 “양복 입은 농민들의 모습이 어색하긴 하지만 직접 생산농민들에게 감귤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믿음이 간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제주도와 한농연제주도연합회는 농업무역센터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열리는 ‘2004 서울건강식품박람회’ 기간 중 박람회를 방문하는 수만명의 시민들에게 햇감귤 홍보행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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