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참여환경연대 계약서 공개거부 지적에 특혜 전면 부인홍성도 도시건설국장 “다른 계약과 동일 조건, 봐주기 아니”

제주시 이도2지구 체비지 최고가 매각대금 장기간 납부지연사태와 관련, 낙찰업체인 일심개발 측에 봐주기식 행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제주시가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제주참여환경연대(공동대표 대효.조성윤.허진영)는 최근 제주시에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성명서를 발표를 통해 연일 제주시의 애매모호한 태도를 집중 문제제기하고 나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1일에도 “제주시 이도2지구 체비지 최고가 매각대급 납부지연사태에 대한 공개질의와 모 도의원의 계약서 공개요구에 대해서도 제주시는 이도2지구 낙찰업체와의 계약서 공개 거부는 물론, 계약해지에 대해서도 애매모호한 입장만을 고수하는 등 의혹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제주시의 계약서 비공개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22일 홍성도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계약서 내용에 마치 의혹이나 특혜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안타깝다”며 “다른 계약서의 경우와 글자하나 받침하나 틀린 것 없이 동일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특혜의혹에 대해 강하게 손사래 쳤다.

또한 거듭된 계약서 내용 공개 요청에도 '개인신상정보 유출'등을 이유로 여전히 '거부'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홍성도 국장은 "만일 사법기관의 요청에 의해 계약서가 제공되더라도 다른 계약과 똑 같은 조건으로 작성된 것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홍성도 국장은 “일심개발 측이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대기업 건설회사들이 현재 아파트분양가 상한제 때문에 이익문제를 따지며 선뜻 참여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 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홍성도 국장은 지난 20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일심개발측이 은행권 대출을 위해서도 부지런히 상담중이다. 제주시와 농협이 채비지 매각지에 대한 대출 협약이 체결되어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22일 “계약금만 납부하고 중도금.잔금을 일체 납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권 대출이 가능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채비지 매각지 대출협약은 제주시가 확인서를 발급하면 농협이 대출을 적극 협조하도록 한 내용인데 농협도 일샘개발의 공동주택지는 워낙 규모와 대출금 규모가 커 대출결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약해지와 관련해서도 홍성도 국장은 “지금은 계약해지를 논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며 “사업자가 포기의사를 밝힌 것도 아니고 당장 이도2지구 공사에 차질을 빚는 상황도 아니며 특히 제주시도 낙찰금액을 130억원이나 높게 계약한 상태여서 낙찰대금 납부가 이뤄지도록 최대한 유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제주시가 일심개발측이 대금 납부의사가 있고 대금 납부를 위해 컨소시엄 구성 노력이나 은행권 대출상담을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잔금 납부기일을 한 달여나 넘긴 시점임에도 뚜렷한 납부기한 제시도 없이 관망하는 것과 관련, 이도2지구 개발사업 표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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