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라온레저개발㈜ 사업시행자 변경
보훈처, 사업포기 대신 168억 보훈요양시설 추진 ‘1석2조’ 성과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재릉관광지구 개발사업이 말을 갈아타고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사업비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2년 넘게 사업추진에 발목이 잡히던 재릉관광지구 개발사업 시행자를 라온레저개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재릉관광지구 개발사업은 한국보훈관리공단에서 국가보훈처 위탁사업으로 골프장(18홀)과 휴양원(120실) 등의 국가유공자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5년 10월부터 추진됐지만 투자비 45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에 새로운 개발사업 시행자가 된 라온레저개발㈜은 총 2000원을 투자해 한림·한경권에 운영중인 라온골프장, 라온승마랜드, 라온목장, 비양도 케이블카 등을 연계하는 관광벨트화 플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사업시행자를 변경하면서 국가보훈처에 개발사업 포기와 부지를 매각하는 대신에 제주지역에 국가보훈요양시설 확충을 요구, 오는 2011년부터 168억원을 투입해 국가보훈요양시설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

제주도는 라온레저개발㈜이 재릉관광지구 개발사업을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는 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차우진 국제자유도시추진국장은 “이번 재릉관광지구 개발사업 시행자 변경을 통해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요양시설을 유치했고, 실질적인 민간투자를 이끌어냄으로써 ‘일석이조’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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