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구용역서 산지천 간헐폭포.모노레일 도입 중장기 제안중기청 시장경영센터 '용역안'발표...내주 최종보고서 발행 예정

▲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제주시 구도심 지역인 동문시장.칠성로.중앙로 일대의 구도심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묘안이 나올까? 제주시가 의뢰한 재래시장.상점가 상권벨트화 사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시장활성화 방안으로 산지천 개발 및 야시장 조성과 모노레일 도입검토 방안 등이 제시됐지만 참석한 시민과 상인들은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제주시는 지난해 6월 동문시장과 주변상점가 일대를 시장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재래시장과 상점가를 연계한 상권벨트화를 추진키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제지원센터와 함께 ‘제주시 상점가.재래시장 상권벨트화 사업연구 용역’을 추진, 3일 최종보고회를 마련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권혁찬 시장경영지원센터 연구원 등 용역조사팀은 시장활성화 전략방안으로 주변관광자원 활용을 통한 외부고객 유치와 시설현대화(하드웨워) 및 경영합리화(소프트웨어) 등을 기본컨셉으로 제시했다.

▲ 권혁찬 시장경제지원센터 연구원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이날 용역조사팀은 ▷주변관광지를 연계한 개발방안 ▷산지천 개발과 야시장 조성 ▷지역교통체계 및 모노레일.셔틀버스 등의 시설도입 검토 ▷시장.상가별 시설 현대화 방안 ▷경영현대화 방안 등을 시장활성화 방안으로 제안했다.

특히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개발방안으로 3개 구역을 연계한 루트별 개발방안이 제시됐다. 즉 삼성혈~오현단 구간을 1루트로 하는 ‘문화.역사.자연테마 구간’과 재래시장 및 중앙로 상점가 구역을 중심으로 한 2루트의 ‘쇼핑 및 먹거리 구간’, 칠성로와 산지천 및 해안지역의 3루트를 ‘건강. 엔터테인먼트 구간’으로 하는 방안이다.

산지천 개발과 야시장 조성안도 관심을 모았다. 산지천에 간헐폭포를 조성하고 관광보행로와 야간조명 확보 필요성이 제시됐고, 산지천 주변에 풍물상품 판매점과 야시장 조성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용역팀은 교통체계 구상안과 관련 모노레일 또는 케이블카, 셔틀버스 등을 장기안으로 도입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날 보고회장 주변에서 터져 나왔다.

이밖에도 시설현대화 방안으로 공동배송시스템 도입, 향토문화거리 조성, 문화이벤트 개최 등과 경영현대화 방안으로 신용카드 및 현금영수증 발행, 공동마케팅 실시, 상인조직 육성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날 보고회에 참가한 시민과 상인 관계자들은 야시장 설치로 인한 주민민원에 대한 대책, 지하상가 출입구와 내부를 세계자연유산 제주화산동굴과 연계할 수 있는 이미지 시설물 설치, 인근 주차장의 주차정보전광판 시스템 도입 등이 용역결과에 나타나지 않았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구용역팀은 최종보고서에 가능한 부분을 포함시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날 재래시장상인회 한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이번 용역결과는 기존에 이미 상인회 별로 시행중인 사업내용도 포함되어 있고, 과거 다른 세미나 등에서 이미 제기됐던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과연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 의문이다. 기대에 못미치는 낙제점 수준"이라며 마뜩치 않아 했다.

한편 이번 용역은 제주시가 87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에 의뢰해 추진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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