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0여곳 전복 양식장 연간 1800여톤 소비..어업인 ‘희소식’

▲ 제주시가 최근 양식재배에 성공한 다시마 ⓒ제주의소리
제주해역에서 양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다시마 양식이 성공을 거둬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복양식업의 사료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한림읍 금능리지선 2ha 해역 수심 20m에 친승을 감는 연승식 방법으로 시설을 갖춰 3개여월 동안 시험양식을 실시한 결과 다시마 체장 평균길이가 1m~1.5m로 성장하는 등 다시마양식이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내 30여군데 전복 양식장에서 먹이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다시마는 지금까지 도내에서 생산이 안되어 자체 조달하지 못해 왔다.

이 때문에 전남 완도 등에서 염장이나 생다시마를 현지거래가 300~400원 보다 비싼 kg당 400~500원에 들여옴으로써 양식어업인들이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 또한 겨울철 등 기상악화가 잦은 시기에는 운송난 등 어업경쟁력 약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동안 제주도내 30여곳의 전복양식장에서는 연간 1800여톤(10억여원)의 다시마를 먹이로 사들여왔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다시마양식 성공을 토대로 대량양식 기술개발을 위해 오는 7월경 중국.대만 등 남방지역을 대상으로 지역 양식어업인들과 함께 벤치마킹차 현장견학을 떠날 계획”이라며 “온대성 바다인 제주에서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북방계 갈조류 다시마 양식기술개발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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