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름다운섬나라 올 상반기 중 쾌속선 운항 추진...3년만에 뱃길 재개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과 경상남도 통영을 잇는 뱃길이 3년 만에 다시 열릴 전망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모슬포 유람선업체인 (주)아름다운 섬나라(대표 이정용)는 이르면 올 5~6월께 성산항~통영 구간에서 여객선 운항재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4일 서귀포시가 밝혔다.

성산~통영 간 뱃길 운항이 재개된다면 지난 2005년 6월 이후 이 구간에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지 3년만의 일이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섬나라 측은 인천과 백령도간 운항중인 320명 정원의 400t급 여객전용 쾌속선을 사들여 이 구간에 투입시킬 예정으로 이달중 구매계약을 체결해 선박안전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이 쾌속선은 최고 속도가 시속 70km(38노토)로 운항이 가능하지만 평상시 운항 속도는 시속 55km(30노트)를 유지, 성산~통영 구간을 약4시간에 주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름다운섬나라는 쾌속선 도입에 이어 연내 3000t급 여객선을 이 노선에 추가로 취항시킬 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성산~통영 여객선 취항에 차질이 없도록 성산포항 여객선 제2대합실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본격적인 여객선 취항이 시작될 경우 각종 행정적 지원도 벌일 방침이다.

이기우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은 “여객선이 취항되면 성산일출봉을 중심으로 하는 제주 동부지역 관광지와 수도권으로부터 중부고속도로가 이어진 통영항을 연결하는 해상교통망의 개통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성산~통영구간에는 지난 2002년 12월 (주)대하고속관광 소속 2982톤급 카페리 여객선인 만다린호가 처음 취항한 후 2004년 6월 업체측이 유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고, 이어 2005년 6월에는 마린브릿지호가 역시 물동량 부족에 따른 경영악화로 운항을 멈춘바 있다.

한편, 서귀포시는 그동안 산남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성산과 육지부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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