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애실 의원, 지난1년 고통지수 16개 시·도중 ‘최고’

▲ 김애실 의원이 통계청 자료을 인용해 밝힌 경제고통지수
제주도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겪는 고통이 4년 사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16개 시·도 중 제주도민들이 당하는 고통지수는 8번째 높은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나타났다.

국회 재경위 소속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인용, 21일 내 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고통지수가 2002년 8월 5.4였던 것에 비해 2004년 8월에는 8.3으로 2년 동안 2.9p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해(6.3)에 비해 2.0p가 늘어가 지난 한 해 동안 소비자물가와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8월 현재 시·도별 고통지수 순위는 광주광역시가 9.8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특별시(9.6), 인천광역시(9.1), 대전광역시(8.9), 부산광역시·대구광역시·울산광역시(8.0)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경기도와 함께 7.7로 8번째로 많은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고통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남도로 6.6이었다.

김 의원은 특기할 사항으로 제주도와 경상북도의 고통지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각각 3.5포인트, 3.4포인트가 상승해 한해 동안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주도의 고통지수는 지난 2000년 8월 3.9로 전국 평균 6.2에 비해 훨씬 낮았을 뿐만 아니라 강원도(3.7)에 이어 두 번 째로 경제적 고통이 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1년 8월에는 5.8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았으며, 2002년 8월에도 9위를 차지하기는 했으나 1포인트가 내린 4.8로 그나마 참을 만 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2003년 8월도 고통지수는 4.2로 경상북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아 전국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민들은 지난 3년간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덜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1년 사이 제주도민들의 고통지수는 4.3에서 7.7로 3.5 포인트나 껑충 뛰어 올라 도민들이 피부로 겪는 경제적 고통은 가장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0년 8월과 비교했을 때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감귤 값 하락과 함께 그 동안 제주경제를 지탱해 왔던 관광·건설경기의 후퇴가 제주도민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고통을 안겨 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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