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여론조사] 韓 현경대 변정일 우세...民 홍성제 위원장 선두

내년 제주지역 4.15 총선은 또다시 한나라의 우세로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정치신인들이 원내에 진입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인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은 정치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6선의원인 한나라당 양정규 의원이 지역구 사퇴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북제주군선거구는 누가 깃발을 꽃을 것인가.
총선 4개월을 앞둔 현재 제주지역 유권자들의 총선 기상도는 한나라당 '맑음', 민주당 '흐림' 그리고 열린 우리당은 '강풍'으로 집약된다.

제민일보가 지난1일부터 17대 총선을 앞둬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 대한 예비후보 지지도 여론조사결과 한나라당의 약진의 두드러졌다. 민주당은 2위권을 수준이었으며, 정신적 여당이라는 열린우리당은 모든 선거구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제주시 선거구에서는 현경대의원이 33.7%의 지지도로 세 번째로 맞붙게 될 민주당 정대권 위원장(13.2%)를 더블스코어로 제쳤으며, 열린우리당의 예비후보군인 강창재 변호사(1.9%), 오만식 전 도의원(1.5%),그리고 민주노동당의 김효상 도지부장(1.4%)은 1%대의 낮은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서귀포 남제주군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변정일 위원장이 26.7%를 얻어 현역인 민주당 고진부 의원(19.9%)을 지지도면에서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의 김재윤 교수는 9.3%에 머물렀다.

북제주군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홍성제 위원장이 17.6%, 한나라당 김동완씨 9.2%, 민주당 김우남 도의회 부의장이 7.8%을 얻었으며, 열린우리당의 김용철 회계사와 현길호씨는 각각 3.2%와 1.2%에 그쳤다.

총선 4개월을 앞둔 시점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한나라당이 제주시와 서귀포 남제주군에서 우위를 점했으며, 민주당은 북군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고 서귀포 남제주군에서는 고진부 의원인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변 위원장에게 뒤져 이외의 결과를 낳았다.
열린우리당은 도내 3개 선거구에서 모든 후보가 한자리 수 지지도에 머물러 사실상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후보지지도는 정당지지도에서도 이어졌다.
한나라당이 3개 지구당 모두 정당지지도 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민주당은 2위, 그리고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꼴찌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모르겠다'며 지지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부동층이 전체 응답자에 절반이나 달해 언제든지 지지도가 변화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제주시선거구에서는 48.4%, 서귀포 남제주군선거구는 44.1%, 그리고 북제주군선거구에서는 응답자의 55.6%가 지지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마찬가지였다. 무소속과 기타를 포함해 제주시에서는 48.1%가, 서귀포 남제주군에서는 54.9%, 그리고 북제주군에서는 41.8%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유권자의 절반이 지금의 후보를 별로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거나 후보의 정보를 제대로 몰라 결정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당지지도 역시 무당파가 절반이나 돼 현실 정치에 대한 도민의 불신이 상당한 수준에 와 있음을 보여줬다.

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도 곧바로 지지세력의 분열로 이어졌다.
제주지역은 정당지지도면에서는 분열전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앞서 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두 정당을 제쳤다. 그러나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를 단순 합산할 경우 한나라당의 지지도보다 훨씬 높아 분당의 후유증을 입고 있음을 확인했다.

예상밖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아직 지구당 창당도 못했을 뿐 아니라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처럼 후보가 뚜렷하게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우리당의 발목을 잡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후보 자체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정가에서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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