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차산업 중심 반영…에너지공학ㆍ중문과 최저

제주도 대학에서 가장 취업이 높은 학과는 자원학과 생명과학 분야의 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취업률이 낮은 과는 에너지공학과 중문과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전공별 취업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교육부는 사상 처음으로 올해 2004년 졸업자를 기준으로 전국 16개 시도에 분포하는 대학 중 100명 이상 졸업생을 가진 대학의 세부 전공별 취업률을 전수 조사했다.

이주호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제주지역 대학 중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과는 자원학과로 78.4%의 취업률을 보였다. 2위는 생명과학과 74%, 영문학 63%, 경영학 62.6%, 식품영양학 58.7%를 보여 비교적 취업률이 높은 학과로 밝혀졌다.

취업률이 낮은 학과는 에너지공학과로 취업률이 14.6%에 불과했다. 100명 중 85명은 대학 졸업 후 실업자가 된다는 얘기다.

중문학과가 21.9%, 정보.통신공학과가 28.6%, 해양공학과 30.2%, 법학과가 32.4%로 낮은 취업률을 보였다.

특히 에너지공학과는 전국 16개 시도 대학 취업률 중 최하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낳기도 했다.

제주지역 취업률 상위 5개 전공 중 자원학.생명과학.식품영양학 등은 1차 산업이 발달한 제주도의 산업구조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제주대에서 NURI사업으로 선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해양공학과의 낮은 취업률은 이외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제주도가 IT산업의 테스트베드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제주지역 대학의 정보.통신인력은 여전히 낮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는 지역별로 취업이 잘되는 전공과 잘 되지 않는 과로 확연히 구분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산업발전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전자업체가 밀집한 대구에서는 전자공학과의 취업률(81.2%)이 높았고, 인천에서는 기계공학(76.2%)과 기전공학(72.2%), 강원도는 관광학(87.3%) 등이 높았다.

취업률이 낮은 과는 전국적으로 인문사회계열 전공이 많았고, 특히 법학과와 행정학과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낮게 나와 취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지역 취업률 전공 현항(2004년 졸업자 기준)

순위

상위 전공 / 취업률

하위 전공 / 취업률

1

자원학 / 78.4%

에너지공학 / 14.6%

2

생명과학 / 74%

중문학 / 21.9%

3

영문학 / 63%

정보ㆍ통신공학 / 28.6%

4

경영학 / 62.6%

해양공학 / 30.2%

5

식품영양학 / 58.7%

법학 /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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