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서귀포시장, 환경정비활동.친절운동 등 공직 ‘군기잡기’

▲ 김형수 서귀포시장 ⓒ제주의소리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청소는 차라리 하지 말라. 공무원들이 기왕 하는 청소라면 환경미화원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팔을 걷어 부치라”

김형수 제주 서귀포시장이 17일 간부회의에서 ‘불호령’ 수준의 지시를 내리며 공직 ‘군기잡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형수 시장은 오는 21일 예정된 '서귀포시 환경정비의 날'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종전의 ‘생색내기’ 환경정화 활동에 그치지 말 것을 특별 지시했다.

김형수 서귀포시장은 “시가지 주변을 대상으로 한 대청결 운동은 환경미화원등이 이미 매일 청소하고 있는 곳으로 도심지 중심의 청결운동 행사는 생색내기에 그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이번 환경정비 행사는 야산이나 공한지 등 환경미화원이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의  쓰레기를 일제히 조사해 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김형수 시장은 공무원들의 친절자세도 강도 높게 지적했다. 김 시장은 “소속 공무원들이 ‘관광 홈인운동’의 기본인 ‘친절’을 시민들에게는 당부하면서, 공무원 자신은 친절하지 않으면 말이 안된다”며 “불친절 공무원에 대해선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시장은 “친절교육은 이미 수십년 동안 해온 것 아니냐?”며 “이제는 친절해야 한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는 것이고, 문제는 실천이다. 만일 공무원 중 불친절한 공무원들이 여러 경로로 확인되면 일정한 제도를 만들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형수 시장은 최근 새섬과 외돌개 등의 소나무 고사현상에도 적극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김 시장은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새섬과 외돌개 등에서 소나무가 잇달아 말라 죽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가까운 일본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문가와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해 국내외 사례를 수집.분석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형수 시장은 “광고물 관련법규 개정에 따른 불법 광고물 철거와 관련한 민원 발생소지가 있다”면서 “이와 같은 법규 개정사항에 대해선 사전 고지 및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그 내용을 충분히 알리고, 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도 지시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