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복지시설종사자 300여명 ‘지역경제살리기’ 결의대회

▲ 제주지역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00여명이 20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실천 결의대회'를 제주시청 광장에서 열었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지역경제 살리기 동참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고 있다.

20일 오전 제주시청 광장에서 제주지역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00여명은 '제주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김영훈 제주시장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자율적으로 개최해 제주지역 경제활성화에 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선도역할을 하겠다는 실천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사회복지시설도 더 이상 수동적인 입장에서 정부의 보조금과 지역후원자.봉사자 등의 도움만 받는 기관이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제주지역 경제의 막힌 실핏줄을 뚫어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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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사회복지시설에서 사용하는 사무용품과 주.부식 등의 생활용품에 대해 지역상품을 우선 구입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이용도 자제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이용을 자제하는 대신 재래시장과 골목시장을 우선 이용할 것을 결의하고, 재래시장에서 사용가능한 제주사랑상품권을 보급하는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좌재순 제주시 주민생활지원국장도 “지역내 사회복지시설 29곳에 지급되고 있는 시설 입소자의 주.부식비 중 약10~20% 가량을 ‘제주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해 재래시장 이용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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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회복지시설과 행정이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현재 제주시 지역내 사회복지시설 29곳(장애인시설 10곳, 노인시설 9곳)에 연간 지급되는 입소자 생계비 21억5000만원(약1500명 분, 1일 기준 3970원) 중 10% 수준을 상품권 지급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연간 2억여원 정도가 지역경제에 환원되고, 20% 수준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면 연간 4억여 원 정도가 재래시장으로 환원돼 지역경제 살리기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관일 제주시 사회복지과장은 “이번 사회복지시설의 지역경제살리기 동참 시책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면 보육시설을 포함한 제주시내 70여곳의 전 사회복지시설로 확대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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