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최대한 쓰고도 모자라면 그때 가서 공항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제주도가 사태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25일 오전 교통항공정책과장과 담당 사무관을 국토해양부에 급파,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내용과 배경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어제(24일) 대통령의 발언 내용은 제주도의 항공편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공항 활용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일단을 파악하고 있다”며 “담당 과장과 계장을 급파, 정확한 발언내용과 배경을 파악한 뒤 구체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 신설과 관련해 제주도는 지난 2006년 12월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반영한 뒤 2007년 7월에는 제주광역도시계획에도 반영해놓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18일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에서는 ‘항공수요 예측 재검토를 위한 연구용역 시행 및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2011~2015) 수립시 반영’키로 의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7대 대선과정에서 “공항건설이 10년 이상 장기간 소요되는 점을 감안, 시급히 타당성 분석 및 입지선정을 실시해 공항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임기 내인 2010년에 착수해 2017년에는 완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24일 국토해양부의 업무보고 과정에서 “최대한 쓰고도 모자라면 그때 가서 공항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며 ‘신공항 건설 시기상조론’을 제기, 도민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