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산업진흥원 연구용역…전 세계 의료관광수입 연간 30% 증가 긍정요인

제주 의료관광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장밋빛 청사진이 제시됐다.

이는 제주도가 지난해 10월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에 의뢰한 ‘제주형 의료관광산업 육성전략 연구용역’ 결과에서 나타났다.

용역팀은 우선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30%에 달하는 전 세계 의료관광 수입의 증대를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제주가 비록 국내의료 수준의 여건에 비해 취약하지만 천혜의 생태 및 녹색 관광자원과 WHO인증 건강도시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 환경적 자원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영리법인 설립이 가능한 점을 비롯해 소개·알선 및 유치행위 허용, 병상 수에 관계없이 특수의료장비 설치가 가능한 점, 여행업·관광숙박업·목욕장업·세탁업 등 부대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점 등은 관광과 의료산업이 ‘윈-윈’ 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제주 의료관광산업 육성의 걸림돌로는 의료시설 및 전문인력의 부족과 제도적 제약, 민간의료보험개발 문제 등을 꼽았다.

하지만 국내외 우수병원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 건강검진 패키지상품 개발, 전문연구기관 설립 등을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용역팀은 제주 의료관광산업 육성 추진 실행방안으로 △1단계 관광과 의료의 접목 △2단계 제주형 의료허브 구축 △3단계 동북아 의료허브 구축을 제시하고, 주요 타깃시장으로 중국과 일본을 우선 선점한 뒤 동남아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제주보건의료발전 연차별 시행계획에 반영해 단계별 전략적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도내 의료기관과 여행사 등과 공동으로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 해외환자 유치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비전속의료인 초청 진료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등 우선 시행이 가능한 전략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에 의료계, 관광업계, 학계 등이 참여하는 ‘제주의료산업유치지원단’을 구성, 공격적인 의료관광 홍보 마케팅에 주력키로 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