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적 타당성 높고 민간투자도 적격”…金지사 5.31지방선거 공약

▲ '제주세계해양과학관' 시설예정 조감도.ⓒ제주의소리/제주도청 제공
부산 등 타 지역에 번번이 발목을 잡혀 좌절을 맛봤던 제주해양과학관 건립사업이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는 최근 제주해양과학관 건립사업에 대해 경제적 타당성과 및 민간제안내용 적격성 등을 판단 검토했다.

연구결과 이번 사업은 경제적 타당성이 있으며, 민간투자 적격성 분석결과도 적격성이 있는 것은 판단된다고 회신했다.

KDI는 회신을 통해 제주도가 해양관광을 위한 자연환경 여건을 갖추고 있어 해양관광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관광기반시설이 미비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강우일수가 많기 때문에 실내 관광시설이 절대 부족한 제주지역 현실을 감안할 때 해양과 관련된 과학관·수족관·공연장 등을 포함한 이번 사업은 해양관광 활성화 정책적 측면에서 시설내용 및 제안 시기가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시설의 규모, 설계수준 등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제안되었고, 수요추정 방법론 또한 합리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무적 측면에서도 건설 출자자와 재무적 출자자의 재무 능력은 이번 사업에 소요되는 자기자본을 조달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타인 자본의 조달규모도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비춰볼 때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KDI에서는 ‘제주 세계해양과학관’ 건립 민간제안 내용의 종합적인 적정성은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은 지난 1998년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한 결과, 후보지 중 서귀포시 성산포 섭지코지가 가장 최적지로 결정된바 있다.

김태환 제주지사도 지난 2006년 실시된 5·31지방선거 당시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제주도는 이번에 KDI에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이 확보됨에 따라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투자사업법’에 의해 제3자 제안공고 절차 등 본격적인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그동안 지연돼 온 해양과학관건립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붙게 됐다.

한편 ‘제주 세계해양과학관’건립 사업은 성산읍 섭지코지 일원 3만평에 사업비 1100억원을 투입해 청소년 해양체험관을 비롯해 해양수족관·공연장,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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