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족회, '행방불명인 혼백모시기' 전국 형무소.학살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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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60주년을 맞아 유족들이 전국 형무소터에 산재해 있는 행방불명인 '혼백'을 모시러 떠났다.

하지만 4.3유족들은 극우.보수단체들이 '폭도'와 '4.3기념관  개관 중지' 등 대언론 광고 등에 대해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고, 두번 죽이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두연)는 30일 오전 8시 제주국제공항 3층 대합실에서 '4.3 60주년 행방불명인 혼백모시기' 출정식을 가졌다.

▲ 제주4.3유족들이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행방불명인 혼백모시기' 출정식에서 극우세력을 규탄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이날 출정식에는 4.3유족 320여명과 총선 후보자로 나선 통합민주당 김우남.김재윤 후보, 무소속 현경대 후보, 김영훈 제주시장, 양대성 제주도의회 의장, 고점유 도의회 교육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방불명인 혼백모시기'는 제주4.3 60주년을 기념해 경인지역(서대문.마포.인천.부천형무소), 대전지역(대전형무소, 골령골), 영남지역(진주.마산.부산.대구.김천형무소, 가창댐, 경산코발트), 호남지역(목포.전주.광주형무소, 전주황방산, 목포 석산) 등 전국 각지 형무소에 수감돼 행방불명된 4.3희생자를 찾아가 위령제를 지내고 혼백을 모셔와 4.3평화공원에 안치한다.

▲ 제주4.3유족회 홍성수 상임부회장이 30일 '극우세력은 4.3유족에 대한 망언을 중단하라'고 규탄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유족들은 출정식에서 극우세력의 4.3 왜곡과 관련해 특별히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4.3유족들은 "전국 형무소와 학살터에서 산화돼 그 시신조차 찾을 수 없었던 희생자님들의 혼백을 모셔오는 성스러운 행사의 출정식을 갖고 4개 지역권으로 출발한다"며 "억울하게 희생된 부모형제의 무덤조차 만들지 못한 채 반세기 넘게 한이 맺쳐 가슴앓이 해왔던 행방불명 희생자 유족들의 그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4.3유족들은 "4.3 60주년을 맞아 과거의 아픔을 딛고 상생의 미래로,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고자 다짐했다"며 "그런데도 일부 극우세력들이 벌이는 4.3역사의 폄하를 가슴이 쓰리지만 무반응 무대응 외면해 왔지만 우리의 인내의 한계를 뛰어 넘게 만들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유족들은 "지난 28일은 학수고대하던 '제주4.3평화기념관'이 개관되는 뜻깊은 날이었지만 극우세력들은 중앙일간지와 제주일간지에 평화기념관 개관 중지 광고를 실어 잔칫날에 재를 뿌리는 작태를 벌였다"고 규탄했다.

또한 유족들은 "4.3평화공원을 '폭도공원'으로 매도해온 극우세력들은 '좌익폭도도 희생자로 둔갑시켰다'는 등 말도 안되는 주장으로 희생자와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고, 두 번 죽이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유족들은 "60주년 4.3위령제가 끝나는 대로 4.3역사를 왜곡시키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능멸시키는 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와 강력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4.3위령제에 참석해 유족과 제주도민들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낡은 이념논쟁을 뛰어넘어 새로운 전진이 시작됐음을 선포해 달라"고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 통합민주당 김우남 후보가 30일 4.3유족회 혼백모시기 행사에 참석, 유족들에게 "잘 다녀오시라"고 격려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통합민주당 김재윤 후보가 30일 4.3유족회 혼백모시기 행사에 참석, 유족들에게 "잘 다녀오시라"고 격려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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