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공직협ㆍ대학노조 '총장선출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 출범

   
‘총장은 교수 대표가 아닌 대학의 대표로 선출하자’. 12월 총장선거를 한달여 남기고 제주대 교직원들이 대책위를 구성, ‘총장선출권’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오후 4시 법정대 중강당. 제주대학교 공무원직장협의회와 전국대학노조 제주대지부가 ‘총장 선출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총장선출 공대위)를 구성, 대학내의 하나의 주체로 선포하며 출범식을 거행했다.

‘총장선출 공대위’ 출범식에는 국립대학노조 김봉곤 위원장, 전국공무원노조 교육기관본부 이태기 본부장과 강철승 공직협 회장, 강택경 대학노조 제주대지부 지부장 및 교직원 노동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공직협 강철승 회장과 대학노조 제주대지부 강택경 지부장이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로 선출됐다.

강철승 공동 위원장은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열린 선거가 돼야 할 대학 총장 선거가 단란주점 선거, 향응접대 선거가 이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내 구성원들의 참여를 배제한 채 교수들만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 제주대학교 교직원 노동자들은 총장 선출의 민주화와 정책선거를 앞당기기 위해 오늘 대책위를 구성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 공대위 강철승 공동 위원장
연대사에 나선 국립대학노조 김봉곤 위원장은 “지난 2000년부터 전국 국공립대학에서 불기 시작한 총장선거 참여를 위한 대학 노동자들이 불길이 드디어 제주대학에서도 불붙기 시작했다”며 “열린 행정, 투명한 대학 운영을 위해서는 교수만이 아니라 교직원과 학생 등 대학 주체들이 선거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 교육기관본부 이태기 본부장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일부 교수들이 교직원 총장선거 참여에 대해 ‘머슴들이 상전을 뽑느냐’며 반발했지만, 전국 대학들의 투쟁으로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직원참여는 상식이 됐다”며 “이번 제주대 공대위 출범으로 교직원 총장선출권 확대를 주장하고, 더 나아가서는 1인1표제를 실시하고 학생과 비정규직 강사까지 참여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대사 이후 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총장선출 선거관리위원회에 각 구성원들의 대표 참여 보장 △총장선거권을 전 직원이 행사할 수 있도록 참정권 보장 △총장선출 사항은 공동대책위원회와 합의해 추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총장선출 공대위’는 총장후보자 선출 부정선거 감시단을 꾸려 감시단장에 서윤진씨를 선출했다.

서윤진 단장은 “총장선출은 대학 구성원의 일부인 교수들만이 선출권을 독점함으로서 반쪽의 대표성을 지닌 총장으로 전락되고 있다”며 “또한 선거과정에서 학연.지연 등의 파벌조성과 최근 언론 보도 및 국정감사에서 지적되듯이 골프 및 향응접대 등 정치모립들이나 하는 행태를 보여 대학의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며 정책선거가 되도록 노력할 뜻을 내비췄다.

   
한편 이날 ‘총장선출 공대위’는 법정대 중강당에서 공식 출범식을 거행한 후 법정대에서부터 학생회관을 거쳐 본관까지 행진을 하며 출범식을 대학사회에 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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