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60주년 위령제 3일 오전 11시 4.3평화공원서 봉행
오전 7시부터 시내버스 연장운행…2일 제주시청 앞 전야제

제60주년 제주4.3사건희생자 위령제가 3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엄숙하게 봉행된다.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정부대표로 한승수 국무총리(4.3위원회 위원장)가 참석, 4.3영령들을 위무한다.

제주4.3사건희생자위령제봉행위원회(위원장 김태환 제주지사)가 주최하는 위령제가 3일 오전 10시 한승수 국무총리와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 김태환 제주지사, 양대성 제주도의회 의장 등 각계인사와 유족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봉행된다.

위령제에 앞서 식전행사로 4.3사건 관련 영상물이 10분간 상영되고, 4.3의 정신을 후세들에게 전하고 평화와 상생을 통해 해원의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내용의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4.3사건으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과거의 아픈 상처를 훌훌 털고 나가자는 메시지가 담긴 종이꽃이 안개 속에 날려진다.

오전 11시에 시작되는 본 행사는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주제사, 추모사, 추도사 순으로 진행되며 4.3문학작품 전국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김경주 학생(경기 기흥고)의 ‘무명천 할머니, 이제 다녀오세요’라는 시가 낭송돼 4.3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한다.

끝으로 김두연 4.3유족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유족과 각계인사 등의 헌화 및 분향으로 봉행은 절정을 이루게 된다.

특히 4.3주간을 맞아 지난 3월 28일부터 4.3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면서 전국과 세계의 각처에서 찾아온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제주도는 위령행사 참석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명도암 마을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행사장까지 연장 운행하며, 제주종합경기장∼행사장 구간에 2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위령제에 앞서 2일 오후 6시30분부터는 ‘진실의 노를 저어 평화의 바다로’를 주제로 한 전야제가 민예총 제주도지회 주최로 제주시청 앞마당에서 열린다.

전야 행사에서는 ‘60년의 아픈 기억을 딛고 평화와 희망의 제주도로 나가자’는 내용의 평화선언문을 4.3유족회장이 발표한다.

또 제주윈드오케스트라의 금관5중주, 국악인 김영인씨의 회심곡, 일본 ‘평화를 생각하는 모임’의 노래, 윤도현 밴드 공연으로 구성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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