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속보]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분석결과

한국은 물론 지구촌 주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미국 대선을 며칠 앞두고 미국 현지에서 바라본 미대선 관련 현지 리포트를 긴급 연재합니다.  이 속보는 뉴욕에 거주하면서 제주의 소리에 고정칼럼을 쓰고 계시는 이도영박사께서 수고해 주십니다.(편집자) 

양대 일간지는 31일자 기사에서 모두 이번 2004 대선이 2000 대선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3개주가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6개주를 꼽고 있다.

3개주는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오하이오주; 6개주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위스컨신, 미네소타, 아이오와, 뉴 멕시코.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메직 숫자인 270 선거인단(electoral votes)을 확보하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에 의하면, 현재 예측되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 어느 후보도 그 메직선에 미달한 상태이다. 부시가 확고하게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23개 주에서 197 선거인단을, 케리가 확고하게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178.

그러나 양 후보 모두 아직 확고하게 굳혀지지 않은 그 어느 한쪽 후보를 지지하는 주의 숫자를 고려할 때, 부시는 4개 주를 추가할 경우 227 선거인단을, 케리는 5개 주를 추가할 경우 232를 예측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가 지명한 3개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3개주 중에서 2개주에서 그 어느 후보가 승리할 경우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펜실베니아 주는 21 선거인단 수를 가지고 있는데, 부시에 비해서 케리후보에게 약 3% 포인트 유리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플로리다 주는 27 선거인단 수를 가지고 있는데, 부시의 동생이 주지사로 있는 관계로 부시에게 유리하지 않나하는 예측을 낳고 있다.

오하이오 주는 20 선거인단 수를 가지는데, 케리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예측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금요일 알자리자 TV 공중파를 통해서 전달된 오사마 빈 라덴의 건재함을 알리는 소식은 이번 선거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체적인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는 29일 현재 부시가 49% 포인트 케리가 48% 포인트로 오차범위내에서 우열을 가리기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많은 미국인 유권자들은 2000년 대선을 가리켜 '선출'(elected)된 것이 아니라 '피택'(selected)된 대통령이라고 죠크하고 있다.

그러한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 부시 후보는 플로리다 주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고, 케리 후보는 그에 못지 않는 역공세를 펴고 있다. 플로리자 주는 큐바난민들이 대거 이민와 있어서 부시가 큐바 정책을 잘 못 편다는 여론이 강하기 때문에 부시가 불리한 입장이라고도 전해지고 있다.

이제 70여 시간 남겨놓은 상태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은 엎치락 뒤치락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게 정답이다.

한편으로는 양측 후보 모두가 동등하게 269란 '묘수'를 확보할 경우 어떻게 되나하는 걱정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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