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건축담당공무원 워크샵...관행타파.혁신마인드 ‘디딤돌’제주석.송이 등 향토자재 적극 활용키로...원스톱 건축행정 추진

▲ 제주시 건축담당 공무원 52명이 11일과 12일 이틀간 워크샵을 개최하고 건강한 제주건축을 선도하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제주시가 올바른 건축문화 선진화를 위한 혁신과제 발굴과 급변하는 건축행정 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있는 역량을 제고하고자 제주시 건축행정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워크샵을 실시했다.

제주시 절물휴양림에서 열린 이번 건축담당공무원 워크샵에는 제주시 본청과 읍면동에서 총52명이 참가해 건축분야의 기존 행정 관행을 없애고 의식과 가치변화를 유도, 혁신마인드를 갖는 계기를 마련할 것 등을 결의했다.

특히 이번 워크샵에선 건축행정 건실화를 위한 업무연찬뿐만 아니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과제도 논의됐다. 삼나무.송이벽돌.제주석 등 제주산 향토건축자재를 건축공사에 적극 사용하는 방안 등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1인 1과제 세부실천 방안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 제주시 본청과 읍면동 건축담당 공무원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또한 건축행정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시민들이 피부에 느껴질수 있도록 ‘달라지는 건축행정’을 실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건축에 관한 종합민원실을 설치해 건축민원을 한번에 해결하는 원스톱제도의 도입도 추진키로 했다.

▲ 제주대 김태일 교수 ⓒ제주의소리
이밖에도 제주시를 세계자연유산을 가진 관광도시로서의 도시경관 향상을 위해 건축공사장 및 옥외광고물의 효율적 정비방안도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워크샵에는 제주대 김태일 교수가 강사로 초빙돼 ‘제주경관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태일 교수는 강연에서 “제주고유의 경관자원을 형성하기 위한 도시계획이 수립되지 못해온 것은 매우 아쉬운 점”임을 지적하고 “제주고유의 마을풍경과 경관이 상실되고 그 자리에 개발과 경제논리에 의한 천박한 상업자본 성격이 짙은 일반적 건축물이 메워가고 있는 것은 인간의 오만함과 개발태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이어 “높고 큰 것을 만들어야 발전이고 성장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작지만 아름다운 건축물, 불편하고 다소 느리지만 신중히 생각하고 개발하는 자세, 개인적 가치보다 공공의 가치와 이익을 우선하는 것 등이 제주의 건축을 살릴수 있는 공직자들의 자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철 제주시 건축과장은 “이번 워크샵을 디딤돌 삼아 정기적으로 토론의 장을 마련해 건축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신뢰받는 전문 건축공무원을 양성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제주도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건축행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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