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김도웅, “사행산업 인식 버려야” 논란 재점화

▲ 김도웅 의원.
침체된 제주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 관광객 전용카지노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주도의회 의사당에서 공식 제시됐다.

김도웅 제주도의원은 15일 오전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얼마 전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이 발표한 ‘내국인해외카지노 이용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 카지노에서 소비한 액수가 4300억원이며, 이는 강원랜드 매출액의 40.3배에 달한다. 항공·숙박 등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1조원이 넘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결국 카지노 이용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매년 이들을 해외로 내몰고 있다”며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일본까지 카지노가 사행산업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경제의 신 성장동력 엔진으로 인식, 카지노 수요를 국내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전라북도만 보더라도 새만금 지구개발에 내국인 출입을 부분 허용하는 해양카지노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인천 영종지구 등도 관광객 전용 유치 경쟁에 뛰어들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주위를 환기시켰다.

김 의원은 “얼마 전 한승수 국무총리가 제주를 방문해 관광객 전용카지노 허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안다”며 “강원랜드가 있는 정선지역의 반발과 타 지자체의 형평성 논리는 제주를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제주도정은 관광객 전용카지노 유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검증절차를 서둘러야 한다. 관광객 전용카지노에 대해 사실상 허용 불가라는 단호한 방침을 세운 정부를 어떻게 설득해 나갈 것인지 밝혀 달라”며 제주도정의 카지노 유치 본격행보를 주문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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