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산하기관장 인사 측근 임명 비판…관광공사 사장 인선 기준은?

▲ 위성곤 제주도의원.
지난달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서귀포시 제2청사에 둥지를 틀었던 문화관광스포츠국을 본청으로 복귀시킨 것과 관련해 제주도가 산남 균형발전 의지를 의심받았다.

위성곤 제주도의원은 15일 오후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서귀포시민들은 그동안 누누이 산남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해온 제주도가 과연 제대로 된 균형발전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서귀포시 제2청사에 둥지를 틀었다가 지난 정기인사 때 본청으로 ‘U턴’한 문화관광스포츠국의 예를 들었다. 이에 대해 위 의원은 “균형발전 정책의 하나로 진행됐던 문화관광스포츠국의 본청 복귀는 마치 이벤트 정치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특히 위 의원은 “김태환 제주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제주시와의 불균형문제 해소와 자립적 경제활동 거점지역 조성 등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위 의원은 “제2혁신도시 추진, 지역균형개발지표 마련 및 균형발전촉진지구 조성에 대한 계획을 포기한 것인지, 아니면 아직 시간이 부족해 검토 중인 것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추궁했다.

제주관광공사 사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산하기관장 인사를 보면 원칙과 기준을 갖고 인사를 했다기보다는 선거 측근이었거나 지사의 입맛에 맞는 사람만 앉히는 답습을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침체된 제주관광의 활로를 찾아야 할 제주관광공사 사장 인선에 대한 기준과 원칙을 갖고 있다며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위 의원은 또한 여성부지사직 신설 약속과 관련해서는 “당선된 이후 2차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도 여성들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여성계와의 대표적인 약속인 여성부지사직 신설 미이행 문제를 들고 나왔다.

위 의원은 “이미 2차례 조직개편 과정에서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 앞으로도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솔직하게 여성부지사직 신설은 어렵게 됐다고 말하는 것이 제주도민과 여성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도지사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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