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교통 1일 면허증 반납...서귀포시 대책마련 못해 시민 학생 '큰 불편'

서귀포시 시내버스 업체인 (주)남국교통이 2일부터 운행을 전면 중단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남국교통은 1일 오후 여객자동차운송사업 면허증을 서귀포시에 반납한 후  2일부터 시내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서귀포시가 확실한 수송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남국교통의 갑작스런 운행 중단으로 출근길과 등교길에 시민과 학생들이 커다란 불편을 겪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남국교통이 사업면허 취소 신청을 한 게 아니라 면허증만 책상에 제출했다"며 "경영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 2일 긴급수송대책 종합상황실을 시와 각 동사무소에 마련하고 2일 오후 5시 시내버스 운행 노선 조정과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일 오후 전세버스 10대와 시영버스 및 관용차량(2대)을 긴급 투입, 일주도로변 동·서부지역 노선은 시외버스 운행 노선으로 대체 활용하고 대평(중문관광단지, 색달동)지역은 별도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각 노선별 운행간격을 20∼30분으로 임시 조정하고 노선별 운행 대수 감축과 중복노선 조정 등 특별수송대책을 추진한다.

한편 시는 면허증을 반납한 (주)남국교통에 대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 제반 절차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임의적인 운행정지로 인한 행정처분이 불가피하다"며 "이후 법적절차에 의해 업주의 자진 사업장 폐지나 관할 행정기관의 직권폐지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사업장 폐지가 결정되면 시영버스 10∼15대를 추가 확보, 노선에 투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석준 님은 서귀포남제주신문 기자로 제주의 소리는 지난 8월1일 부터  '서귀포남제주신문'과 기사제휴를 시작했습니다.  문석준 님의 기사는 서귀포남제주신문에도 실립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