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2시(미동부시각) 케리 승복, 오후 3시 부시 승리 공식발표

대접전 끝에 2004년 미 대선은 274 선거인단을 확보한 부시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

미 동부시각 오전 11시 케리 후보는 부시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재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하이오의 '잠정적 투표자'에 대한 개표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케리 후보는 승복을 선언한다. 잠정투표자의 숫자(약 25만표)가 당초 알려진 것과는 약 10만표 이상 적은 것으로 최종집계 됨에 따라 현재 13만 표차를 뒤집을 공산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1968년 이래 미 대선사상 최초로 많은 선거참여율을 보여, 케리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개표 결과는 케리가 '대어'를 낚는데는 성공했으나 중서부와 남부등 흩어져 있는 '잔챙이'들을 낚는데 실패했다.

필자가 대선결과의 지도를 들여다 보는 개인적 느낌은 소위 '인텔리겐차'가 많은 동부북와 서부에서는 케리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으며 중서부와 남부 등 백인들이 득세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부시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현저했다. 마치 '남북전쟁'을 치루는 듯한 환상에 빠져들었다.

후보 출신지역도 이를 대변하는듯, 부시는 텍사스, 케리는 보스톤 출신이었다.

이번 미 대선에서 가장 큰 이슈는 크게 두가지였다. 즉, 경제문제와 대테러 전쟁이었다. 어떤 이들은 도덕적 가치문제에 비중을 두기도 한다.

한국국민들은 부시의 재선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다가올 무렵에는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에서 있어서 유연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제 재선 후에는 강공 드라이브를 걸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것이다.

이미 동해상에 상당한 미해군력을 증강시킨 바 있다.

해외주둔 재배치 문제와 용산기지 평택이전 문제가 중대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다. 이번 부시 재선은 강경매파의 득세라고 보며, 어떤 이들은 '세 건달'들의 행패를 어떻게 눈뜨고 볼 것인가 우려하고 있다.

곧 다가오는 이라크 정부수립에도 막강한 미국의 영향력하에 놓이게 되며 저항세력들의 반기와 투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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