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면(면장 강연호)에서는 5월 2일과 3일 이틀간에 걸쳐 유가족과 관내 기관·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현 충혼묘지에 안장된 116기와 추가 안장 신청한 유공자 5기, 배우자 합장 7기, 충혼묘지 안장자 중 외부묘 합묘 4기 등 총 132기에 대하여 새롭게 조성된 표선면 성읍리 3146번지 충혼묘지로 합동 이장했다.

현 충혼묘지는 지난 1952년 4월 표선리 312번지 외 3필지 7,742㎡의 부지에 묘역이 조성되었으나, 이후 반세기를 넘는 동안 마을의 발전으로 학교와 주택들이 들어서게 되는 등 주변의 여건변화로 인하여 그동안 지역에서 이설 문제가 제기 되었으나, 이설에 따른 방안이 없이 표류하다 2005년에 표선 - 성읍간 7.7㎞ 구간에 대한 번영로 확장사업에 충혼묘지 부지 일부가 편입됨에 따라 유족회의 등을 거쳐 표선면 충혼묘지이설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이설을 추진하게 됐다.

   

표선면 충혼묘지이설추진위원회에서는 그 동안 31차례의 회의와 지역주민에 대한 설명회 등을 거쳐 표선면 성읍리 3146번지, 도유지 16,995㎡ 부지를 확보하게 되었고, 총 사업비 10억여원을 들여 2007년 11월 5일에 첫 삽을 뜬 이후 현재에 이르렀다.

새롭게 조성된 충혼묘지는 번영로 도로변에 접한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249기를 수용할 수 있는 묘역과 2,200㎡의 잔디광장, 40대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 높이 8.6m의 충혼탑, 1쌍의 사자상과 화장실 등이 갖추어져 있어 유족과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게 된다.

성역화 된 충혼묘지는 유족들에게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지역주민과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는 나라사랑 교육장소로 활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6월 6일 현충일에는 유족과 기관단체장,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조성된 충혼묘지에서 합동위령제를 지낸 후에 추념식을 거행할 예정이다.<제주의소리>

   

<송미영 시민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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