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50여명의 성폭력 피해자 연구…성학대 정신병리 특성 확인

▲ 곽영숙 교수.
제주대학교 곽영숙 교수(의과대학 소아정신과)가 세계사회정신의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곽영숙 교수는 지난 10월24~2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18차 세계사회정신의학회에서 ‘성학대를 경험한 소아청소년의 정신의학적 후유증(Psychiatric Complications of Sexual Abuse in Korea Children and Adolescents)'란 논문을 발표해 우수논문상(WASP/JSSP award)을 수상했다.

곽 교수의 논문은 청소년기 50여명의 성폭력 피해자를 연구한 것으로, 연구결과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가장 두드러진 증세는 우울증이며 특히 어린이 피해자들에게선 야뇨증과 격리 불안, 퇴행, 학교 거부증도 나타나는 것으로 밝혔다.

또한 어린이들은 1년이 지났을 때 오히려 우울증이 더 심해지고, 성 행동에도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게다가 어릴 때 성폭형을 경험하고 청소년이나 성인이 됐을 경우 충동조절의 어려움, 죄책감, 난교, 가출 등의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 교수의 논문은 세계사회정신의학회에서 접근이 어려운 대상임에도 불구, 성학대 소아청소년의 심각한 정신병리의 확인과 특성을 발견함으로서 실제 치료에 필요한 연구결과를 제시한 점을 평가받아 이번에 수상됐다.

한편 이번 세계사회정신의학회는 ‘세계화와 다양성’을 주제로 세계 각국 정신의학자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패널발표와 포스터 발표 등 3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