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및 증축학교 중심으로 6개 학교 11월 중 조사키로 합의
제주도교육청과 제주환경운동연합,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참교육학부모회 제주지부는 4일 오후 4시 교육청 제2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11월 중에 도내 6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내공기 오염도 측정’을 공동으로 조사키로 합의했다.
환경운동연합과 교원단체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는 1시간 30분 동안의 격렬한 토론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간담회 초반 환경연합이 일방적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섭섭함을 표시했고, 조사방법과 신뢰도 문제 등을 거론했다.
또 교육청은 예산문제와 오는 11월 교육부의 조사 등의 이유를 대며 2005년부터 합동조사를 벌이자고 역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모니터링’ 방식은 학교당 예산이 10여만원 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고, 교육부 조사는 도내 1곳만 할 뿐만 아니라 지은 지 5년이 넘는 곳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조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해 교육청과 팽팽하게 맞섰다.
교육청과 이들 단체들은 1시간 이상 맞서다 결국 리모델링 및 증축한 학교 4곳과 지은 지 5년 이상 된 학교 2곳을 선정, 11월 중으로 합동 조사키로 잠정 합의했다.
또한 조사 대상학교와 시기 등은 오는 9일까지 최종 결정키로 했고, 교육부의 보건위생법규가 미비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이번 조사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승록 기자
leerevo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