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3시 제주시청 앞에서 열릴 계획인 공무원노조, 민주노총 집회에 대한 강도 높은 경찰측의 대응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지역 언론노동단체가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지역 6개 언론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는 제주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의장 김효철)는 5일 밤 성명을 내고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언노협은 성명에서 “제주지역에서도 민주노총제주본부와 공무원노조제주본부가 6일 공무원사회 개혁과 노동3권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원천봉쇄 방침이 흘러나오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정부와 제주지역 자치단체들의 탄압 움직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제주언노협은 또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한 공무원개혁운동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면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은 개혁움직임에 대한 정부차원의 역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정부의 행태는 정권과 권력의 하수인이 아니라 진정한 국민의 봉사자로 거듭나려는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처사에 불과하고 공직사회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성원에도 부응하지 못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제주언노협은 특히 “공무원 역시 노동자라로서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누릴 권리가 있지만 실제 현행 헌법의 규정에서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는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중에서 어느 것 하나 온전하게 보장된 것이 없는 실정”이라며 노동3권 보장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주언노협은 탄압의 공세가 지속될 경우 제주지역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공동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제주언노협에는 CBS제주방송, 제주MBC, 제주KBS, JIBS(제주방송), 제민일보, 한라일보 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