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외국어상용화 실천계획’ 확정…2020년까지 8570억 투입 외국어 상용화 기반 구축

제주도는 국제수준의 외국어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재 외국어 상용인력 5000명 수준을 2020년까지 6만명 이상으로 양성키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에 수립된 외국어상용화 추진 기본방안을 토대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도민들이 제기한 주요 내용들을 보완해 외국어 상용화 세부실천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도는 우선 2020년까지 외국어상용인력을 6만명으로 양성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도착에서 출국까지 동선별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실용적인 시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 등과 연계해 지역 전반을 외국어 친화적인 환경으로 전환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한 세부 실천계획으로 총 3개 분야 11개 사업에 47개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8570억원을 투자한다. 공교육 분야는 제주도교육청에서 맡아 추진키로 했다.

주요 실천과제로는 외국인 안내체계 개선 및 생활편의 시설확충, 외국인 정주여건·환경조성 등에 8210억원이 투자된다.

또 공공기관 외국어 맞춤형 교육 강화 및 외국인 공무원 채용확대 등에 251억원을 투자해 외국어 구사능력을 겸비한 공무원을 2013년까지 1000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도민 외국어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외국어 강좌 확충 및 외국어 100문장 익히기 추진, 외국인과의 교류 확대 등에 109억원을 투자한다.

이 같은 실천계획은 크게 2012년까지 1단계, 2016년까지 2단계, 2020년까지 3단계로 구분해 추진된다. 1단계에는 외국인불편해소를 위한 안내체계 개선 및 환경조성, 도민 평생학습체계를 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영어교육도시와 연계한 영어교육센터 조성 등이 중점으로 추진된다.

2단계는 외국어상용화 저변 확대를 위해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 결재문서 등 외국어표기 제도화, 공무원 및 도민 외국어 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확대 등이 추진된다.

외국어 상용화 정착단계인 3단계에는 외국인 전용거리 조성 등 외국인 인프라 지속적인 확충 및 외국교육기관 및 외국 의료기관 등 유치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외국어상용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도내·외 외국어 전문가 및 관광협회·원어민 등 13명으로 이뤄진 외국어 서비스 지원단을 운영키로 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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