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약 일주일 예정, 사업전반 과정서 광범위한 감사 돌입

감사원이 제주시 이도2지구 공동주택용지 개발사업과 관련한 특별감사에 26일 착수했다.

이번 감사는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지난달 ‘제주시 이도2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각종 문제점 및 현직 지방의원의 도시개발사업 영리목적 개입 의혹’건으로 신청한 감사청구에 따른 특별감사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감사관 2명이 26일 오후 항공기편으로 제주에 내려왔다. 또 다른 감사관 1명도 27일 제주에 내려왔다.

이번 특별감사 조사실은 제주시청 앞 제주시 열린정보센터 2층에 마련돼 26일 오후 4시부터 약 일주일 예정으로 감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15일 예고 없이 제주시를 방문, 사흘 동안 이도2지구 공동주택용지 매각 과정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사전 자료조사를 벌인바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도 제주시 이도2지구 공동주택용지 낙찰대금 장기 미납사태와 관련 “제주시가 납입독촉 대책, 계약해지, 재입찰 등에 대한 뚜렷한 방침도 제시하지 않고 있고, 그러한 배경에는 이 사업추진 전 과정에 현직 도의원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있다”는 취지로 지난 3월에 감사원 감사청구를 낸 바 있다.

이같은 감사원 특별감사가 예고되자 제주시청은 어제(26일) 오전부터 미묘한 긴장감이 나돌았다. 시청 관계자들은 이번 이도2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가 별 문제없을 것이한 분위기 속에서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불똥에 바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제주시 이도2지구 공동주택용지 낙찰대금 장기미납사태는 당초 낙찰업체인 (주)일심개발측이 지난해 7월 낙찰대금 총430억1220만원 중 약43억원의 계약금만 납부 받고 나머지 중도금 17억여 원과 잔금 21억여 원, 연체이자 25억5200만원 등 총 413억6200만원을 납부 하지 못하면서 장기간 도시개발사업의 차질이 우려돼 왔다.

이후 일심 측이 제주시의 승인 아래 새로운 시행사인 (주)로빈스에 사업권을 양도해 로빈스 측이 지난 9일 그간 미납됐던 중도금과 잔금 388억8100만원을 납부하고, 일심개발도 연체이자 25억5200만원을 납부함에 따라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다시 켜졌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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