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영의 뉴욕통신] 누구 돈으로 초를 샀는지 조사하라?

이게 진정으로 맨 정신에서 한 말일까?

촛불 문화제에 사용되는 "초는 누구 돈으로 샀는지? 조사해서 보고하라!"고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에게 성화를 냈다고.

'궁민'들 쌈짓돈으로 샀다. 너나없이 십시일반으로 산 것이다. 어떤 이는 10만원도 쾌척했다는 소문이다.

좀더 있으면, "초 제조 공장의 원료는 어디서 수입했나? 왜 만들었나? 수사하라!"라고 명령할 것 같다. 초 제조 원료인 우지는 90%이상 '미국산'이다.

참말로 한심스런 할 일을 모르는 대통령이다. 약 80% 가까운 '궁민'들이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이란 칭호 대신에 '2MB'라는 별칭을 쓰고 있다.

왜 그럴까? 이것부터 알면 '민심'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언론방송심의 위원회에서는 방송이나 언론에서 '2MB라는 별칭을 쓰지 못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도 전해진다.

'우째다 이런 일이 벌어졌노?'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꿩잡는 매'가 이제 너무 거세져서 '주인'이 애지중지 기르던 황소를 수십만 마리 하루 저녁에 잡아먹었고, 또 그 주인을 그 날카로운 발톱으로 갈기갈기 먹고 있다는 것이다.

그 매가 주인이 하라는 짓은 아랑곳하지 않고 남의 주인에게 충성봉사하려고 한다. 즉, 미국의 부시와 축산업계에...그리고 쇠고기 수출입업자에게.

2MB 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날, 미국의 축사업계 회장이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취임식에 참석한 광경이 기자들에 의해서 공개되었었다. 로비 자금을 얼마나 받았을까? 한우 축산업 회장이 취임식에 초대되었다는 뉴스는 본 적이 없다.

이 매가 제 정신이 아니다.

'경제'를 잡으라고 하늘로 날려 보냈는데, 잡으라는 '경제'는 어디에 있는 지 초차 모른다. 아니, 쳐다보지도 찾아보지도 않는다.

2MB 컴도저는 목전에 '한미일 동맹' 구축에 있다. 부시의 골프 카트에 타서 희희낙락, 일본왕을 만나서 머리를 조아리고...이게 할 짓인가? '궁민'을 골병들게 하고 있다.

일본은 "'다께시마(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은근슬쩍 교과서에 올린다고 한다.

성난 주인들은 '몽둥이' 대신에 '촛불'을 들었다. 그게 정답이다.

참말로 불행 중 다행이 아닐까요? 2MB 컴도저님?

국내 초를 다 태우고 '궁민'은 조용해 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요 착각이다. 성난 '민심'은 촛불 대신에 이제는 '횃불'을 들 것이다.  1964년 6.3 투쟁과 1987년 6.10 항쟁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2MB는.

2MB 컴도저는 이 상태로 멈추지 않는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불도저와 포크레인으로 모두 파헤칠 것이고 주변을 모두 콘크리트로 옹벽을 칠 것이라고 물밑 연구 중이다. 오죽하면 '명령'을 받은 국책연구원이 '양심선언'을 하면서 "대운하 반대자들의 주장을 뒤엎을 논리를 못 찾겠다."고 했겠는가.

이 필자가 보기에는 '꿩잡는 매'를 선택한 것은 대한민국 '궁민'의 불행의 씨앗이 아니라 '재앙의 씨앗'으로 읽혀지고 있다.

나는 지난 해 대선에 앞서 '꿩잡는 매'를 선택하면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제주의 소리> 12월 일 자 기고문: ]

'제주4.3'은 당시 조병옥 경무부장이 친일 앞잡이 군경들을 '꿩잡는 매'로 치켜세우고 제주인 약 3만명을 희생제물로 삼았던 악몽을 생생하게 말해 준다고도 했다.

▲ 이도영 편집위원
그 악몽이 재현되는 것 같아 수만 명의 궁민들이 촛불을 들고 밤잠을 설친다. 참말로 얌전하게시리.

2MB 컴도저님, 정말로 촛불을 누구 돈으로 샀는지 궁금하세요?

참말로 모르신다면, 금식하고 삼베 옷 입고 촛똥 위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세요! 딱 100일만. 이게 '천심'을 알 수 있는 정답입니다. <제주의소리><이도영 편집위원/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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