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환 한국문화관광연구소장, JDC글로벌아카데미서 지역 생존전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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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국제적 관광지로서 성공하려면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서 경험할 수 없는 가장 제주적인 향토자원들을 잘 보존하고, 제주 고유성에 기초한 세계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소 오순환 소장은 3일 오후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주최로 열린 JDC글로벌아카데미 11차 강좌에서 ‘21세기 관광을 통한 지역생존전략’을 주제로한 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오순환 소장은 “가장 훌륭하고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은 곧 희소성이다”며 “다른 지역에 없고 해당 지역에만 있는 것이 가장 뛰어난 관광자원으로서 그 고유성을 잃게 되면 결국 경쟁력은 사라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 JDC글로벌아카데미 제11차 강좌에서 오순환 한국문화관광연구소장은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제주향토문화의 희소성과 고유성이라며 이를 잘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개발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오 소장은 안동 하회마을이나 지리산 청학동 마을을 고유성을 상실한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았다. 그는 “불만과 불편은 분명하게 다른 개념이다. 경쟁력 있는 관광지는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불만족스러운 점은 없어야 한다”며 “성공한 관광지나 성공한 축제들은 관광객들이 얼마나 그곳에 관광에 대해 만족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지, 얼마나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은 매우 부수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 소장은 “예를 들어 지리산 청학동 마을은 그 깊은 지리산의 산골마을이라는 환경이 경쟁력인데, 언제부턴가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다고 지자체에서 도로를 쭉쭉 뽑아놓은 다음부터는 산골마을만의 맛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지금은 상업화된 청학동 마을만이 남아 외면당하고 있을 뿐”이라고 평했다.

▲ 오순환 소장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오 소장은 “제주지역도 표준화는 금기시 해야한다. 육지부의 관광지에서 흔히 볼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이 제주에서도 널려 있으면 굳이 제주까지 관광객이 오지 않을 것”이라며 “조금 불편하더라도 제주에만 있는 것이 가장 큰 자원이므로 이 자원을 잘 지키고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소장은 그 예로 제주의 이국적 풍경(돌.바람.한라산.식생…)과 색다른 문화(사투리.향토음식.똥돼지.신구간 풍습…) 등 제주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기대경험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육지부에서도 맛볼 수 있는 흔한 음식들과 똑같은 호텔.편의시설.표준어 등 제주에서의 관광 현장경험이 육지부와 차별화되지 않으면 제주관광을 마치고 돌아간 관광객들은 추억도 보람도 다시가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 소장은 바람직한 관광과 관련, 전통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전통문화의 본질을 살린 소프트웨어 개발, 그와 융합되는 하드웨어 설치 등을 주문했다. 특히 지역주민의 삶과 직접 어우러지는 체험관광의 중요성도 역설하며 제주지역의 독특한 자연.생활문화의 관광자원화를 통한 생존전략 수립이 시급함을 거듭 강조했다.

오순환 한국문화관광연구소장은 안양대학교와 수원대학교 겸임교수로 한국관광학회 관광개발분과학회 이사, '2005 경기방문의해 축제전문위원장', 문화관광부 위촉 문화관광축제 평가위원장 겸 선정위원장으로 관광축제 전문가다.  <제주의소리>

▲ 오순환 소장은 문화관광축제 분야의 전문가로서 국내외에서 폭넓은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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