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동굴시스템, 지질학적·문화재적 가치 높아

북제주군 조천읍 선흘리의 거문오름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북제주군은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이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 됐다"고 10일 밝혔다.

북군은 제주도의 용암동굴과 화산지형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문화재 지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지난 7월28일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신청을 했다.

이에 문화재청이 지난 10월6일 거문오름이 국가지정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해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했다.

제주도 동북사면의 해발 400m에 위치한 거문오름은 주변에 수많은 동굴들이 집중 분포돼 있고 화산체에서부터 흘러나온 용암류가 지형경사를 따라 북북동의 방향으로 해안선까지 도달, 20여개의 동굴을 포함한 용암동굴시스템을 완성시킨 근원지라는 점을 중요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시스템의 지질학적 가치는 동굴내의 지형이 매우 다양하고 규모와 연장길이가 세계 수준이며 오름으로부터 흘러 내려온 용암이 뱅뒤굴, 만장굴, 김녕사굴, 당처물동굴 등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문화재적 가치도 높다는 것이 용역결과로 제시됐다.

현재 세계자연유산등록 대상지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산굼부리, 거문오름, 벵뒤굴, 만장굴 및 김녕사굴, 당처물동굴, 성산일출봉, 주상절리대 등 8곳으로 이중 거문오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문화재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친 후 기간중에 접수된 의견을 종합, 중앙문화재 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거문오름은 조천읍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장 동쪽의 동부산업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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