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WTO 이사회 참석차 1박2일 일정으로 13일 제주방문
업무보고·관광지시찰·지사오찬 등 취소..긴박한 정국 반영(>)

제83차 UN관광기구(UN WTO) 집행이사회가 서귀포시 12일 만찬을 시작으로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1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집행이사회 회의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해 UN WTO 집행이사회 31개 이사국 대표를 포함해 100여명의 각국 대표단이 참가해 세계관광 현황과 UN WTO 활동, 관광을 통한 세계 빈곤퇴치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된다.

한편 한국을 대표해 이사회에 참석키 위해 13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에 내려오는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14일 일정을 전면 취소돼 미국 쇠고기 파동으로 야기된 ‘촛불정국’이 심각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에 시작되는 집행이사회에 참석하는 유 장관은 이날 만찬을 주재한 후 14일에는 관광공사 제주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제주지역 관광지 등을 시찰 할 예정이었다.

유 장관은 서귀포시 국민생활체육센터에서 훈련 중인 2008 장애인올림픽수영선수단을 격려하고 중문골프장과 알뜨르 비행장을 시찰할 예정이었다. 또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오찬을 나눈 후 제주돌문화공원과 태왕사신기세트장을 둘러본 후 이날 저녁 제주를 떠나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러나 12일 오후 유 장관 일정에서 중문골프장과 알뜨르비행장, 제주돌문화공원 일정이 빠지더니 몇 시간 후에는 아예 14일 모든 스케줄이 취소됐다. 유 장관은 14일 오전 제주를 떠날 예정이다.

쇠고기 정국으로 이미 내각과 청와대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그만큼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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