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스페셜 이강택 PD, 이명박 정권 방송장악 의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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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4대 전제조건 중 하나에 불과한 ‘쇠고기 협상’이 이럴진대 그 몸체인 한미FTA는 얼마나 문제가 많겠느냐”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기 위해 방송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지난 5월 KBS 스페셜에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을 방송해 지금의 전국적인 촛불문화제를 일으키는 도화선이 됐던 이강택 PD가 방송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했다.

비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5시부터 제주도민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이명박 정권 심판 제주도민 비상시국대회’에서 한미FTA협상과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 그리고 제주도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1년 반동안 잘려서 딴 데 가 있다가 최근에야 프로그램을 말 들 수 있었다”며 마이크를 잡기시작한 이 PD는 “결국 질긴 놈이 이긴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 PD는 한 참석자가 “진실이 이긴다”고 말하자 “진실이 이기고 질긴 놈이 이깁니다”라고 다시 화답해 관중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 PD수첩 이강택 PD ⓒ제주의소리 특별취재반

   
이 PD는 “지금 우리가 가슴 속에 가지고 있는 아직까지도 전 국민과 공유 못하는 수많은 진실이 있다”며 “광우병 한 가지만 가지고 이야기해도 얼마나 많은 문제가 숨어 있었는지를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PD는 “광우병 쇠고기는 한미FTA협상에서 이른바 4대 전제조건에 하나에 불과하다. 하나를 낱낱이 해부하니 이 많은 문제가 드러나는데 본체는 얼마나 문제가 많겠느냐”며 “한국영화를 보자. 스크린쿼터가 무너진 후 한국영화가 제대로 된 게 있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FTA협상에서 의료민영화는 미뤄났다고 하지만, 제주에서 서서히 한발 한발 서서히 시행되고 있지 않느냐”며 제주에서 교육과 의료민영화가 이명박 정부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고는 “전제 조건들이 이럴진대 몸체는 어떻게 되겠느냐”며 한미FTA 협정이 발효될 경우 그 파괴력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수준임을 역설했다.

이날 집회에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거센 빗줄기에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을 본 이 PD는 “솔직히 말한다면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알고 있다”고 말을 꺼내고는 “그러나 거기까지는 힘이 못 미친다. KBS는 물론 다른 언론들도 여러분들의 가슴에 한이 맺힌 사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정말 죄송하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강택 PD는 이어 “이명박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극우집단을 이용해, 그들은 가스통을 들어 KBS에 들어오려고 난리를 치고 있다”며 전날 극우세력들이 KBS 진입시도 사실을 지적하고는 “이명박 정부는 방송만 아니라, 모든 것을 재벌을 위해, 미국을 위해, 자기들끼리 나눠먹기 위해 방송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들이 이 사회의 모든 알짜배기를 우리에서 빼앗기 위해서 방송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반성한다고 하고 있지만, (자기네가 진짜로 잘못했다고) 반성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반성하는 것은 언론을 장악하지 못한 채 밀어부쳤다고 코가 깨진 것을 반성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야욕이 무엇인지를 비판했다.

이 PD는 “이 자리에서부터, 다시는 여러분이 가진 진실이 이 나라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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