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침 주민 70여명 "해군기지 NO-크루즈항 공약 실천" 촉구

▲ 제주 평화로 새별오름 인근에서 'NO 해군기지' 깃발시위를 벌이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 ⓒ제주의소리
이명박 대통령이 제8차 아셈(ASEM)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제주를 찾은 16일, 해군기지 건설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 70여명은 이날 오전 대통령 이동 동선인 제주~서귀포를 연결하는 평화로 상에서 ‘NO 해군기지’를 부르짖었다.

이날 강정마을 주민들은 오전 7시 20분 차량편으로 마을을 출발, 7시 50분께 새별오름 앞에 도착한 후 ‘해군기지 결사반대’ 상의를 입은채 ‘NO 해군기지’라고 적힌 노란색 깃발을 흔들며 지역주민들의 일관된 해군기지 건설반대의 뜻을 재천명했다.

▲ 평화로 주변에서 해군기지 반대 깃발을 들고 길게 늘어선 강정주민들 ⓒ제주의소리
강정주민들은 50여 m 간격으로 새별오름 앞 평화로에 길게 늘어선 후  약 한 시간 동안 ‘해군기지 반대’ 깃발 시위를 벌인 뒤 오전 8시50분께 자진해산했다.

강정마을회와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위는 그동안 “제주해군기지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지난해 국회가 결정한 제주 전지역을 대상으로한 민군복합형기항지 타당성 용역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해왔다.

▲ 이날 깃발시위를 막아서고 있는 경찰들에게 주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7대 대선 당시 제주공약으로 ‘단독 해군기지’가 아닌 ‘관광미항 기능의 해군기지 건설’을 내걸고 15만톤 용량의 크루즈 선석과 터미널을 건설해 세계적 규모의 크루즈항으로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해양공원형 군항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아셈(ASEM) 재무장관회의 개막식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새 정부의 경제철학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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