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제주방문에서도 ‘안된다’ 우회적 시그널
김 지사, 예전보다 강도 수그러졌지만 쉽게 떨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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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제주도지사가 내국인 카지노에 대한 미련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라스베가스도 이제는 컨벤션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내국인 카지노에 대한 거듭된 ‘사인’을 보냈지만 김 지사는 “그래도...”란 입장이다. 다만 예전에 비해서는 그 강도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이지만 “조사연구를 해보겠다”말로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애착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제주발전전략 토론회에서 “(카지노가 핵심산업이었던) 라스베가스도 이제는 가족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컨벤션 비즈니스가 대폭 증가하는 등 미래지향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제주광광도 이제는 국민소득 4만~5만 시대, 10년~20년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산업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발언은 내국인관광객을 추진하는 제주도정 정책에 우회적으로 ‘제동’을 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10월 31일 후보시절 제주지역 방송대담, 올 5월 2일 청와대 시도지사 국정설명회, 5월9일 전북 업무보고 등 3차례에 걸쳐 카지노(내국인카지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 17일 도청 기자실을 찾은 김태환 제주지사.ⓒ제주의소리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이 대통령 제주방문 결산과 관련, 17일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의) 라스베가스 이야기는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다”라며 정말 색다른 해석을 내 놓았다.

김 지사는 “라스베가스도 처음엔 카지노로 많은 관광객이 와서 부를 형성했고, 점차적으로 컨벤션이나 문화 쪽으로 관광이 나가고 있다”며 “라스베가스가 지금까지 오는 기조에는, 처음시작은 카지노에서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외국의 선례를 심고 있게 조사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광협회를 통해 의뢰한 용역결과를 좀 더 두고 봐야 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 17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태환 제주지사.ⓒ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김 지사는 “대통령께서는 10년, 20년을 내다보는 관광을 하라는 뜻으로 이야기를 했다”며 “좀 깊게 조사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내국인 카지노’에 대한 김 지사의 애착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6일 시도지사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라스베가스 문제를 언급한 당시에는 “대통령의 말씀은 자치단체가 변해야 한다는 일반론적인 얘기였다. 카지노 문제와 연관짓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내국인카지노와 연계시키는 것을 강하게 경계한 바 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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