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 탄핵연대, '국민의 방송 KBS 지키자'…폭우속 촛불시위
일부 기자들 먹을 것 사들고 격려'…"죄송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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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 탄핵투쟁연대 제주모임은 17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연동 KBS제주방송총국 앞에서 '국민의 방송 KBS 우리가 지킵시다!' 주제로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많은 비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시민 30여명이 참석해 촛불을 켰고, 특히 19개월 된 아이를 데리온 부부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촛불은 KBS로, KBS는 국민으로' '언론탄압 중단하라' '최시중은 물러나라' '유인촌은 양촌리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시민은 "아리랑TV, YTN의 경우도 사장을 내정했다"며 "지금 KBS와 MBC만 남았다. 나머지는 이명박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이것만저 못지키면 안된다"고 말했다.
19개월 된 자녀를 데리고 온 시민은 "비가 오는데 참석해야 되는 지 말아야 되는 지 고민했다"며 "아주 어리지만 19개월 된 아이에게 촛불의 아름다움을 가르켜 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빗속에도 공영방송 KBS를 위해 시민들이 나서자 KBS 직원들은 유심히 촛불문화제를 지켜봤고, 몇몇 기자들은 빵 등을 사서 주기도 했다.
'시민들이 직접 공영방송 KBS 사수를 위해 나섰다'고 질문하자 KBS 관계자는 "너무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KBS제주는 시민들의 촛불지킴이에 나와 촬영을 했고, 9시 뉴스에 보도하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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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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