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독립형 무전원.무선 예·경보 시스템 63곳 구축…정전 때도 예·경보 가능

지난해 제주를 쑥대밭으로 만든 태풍 ‘나리’와 같은 재난은 다시 발생하지 않을까.

제주도가 지난해 9월 태풍 ‘나리’ 내습으로 도민들이 많은 고통을 겪음에 따라 올해는 시설개선 등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추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정전으로 통신이 두절돼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도민들에게 전달하는 재난 예․경보 방송에 차질이 발생, 재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에 따라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보강․개선했다.

제주도는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상황실 조직개편과 지역 자율방재단 확대 출범, 무인감시카메라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전에도 재난방송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사업비 1억1700만원을 투입, 무전원·무선(CDMA) 방식의 독립형 자동음성동시통보시스템을 도내 10개소(제주시 4, 서귀포시 6)에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9억4000만원 투입, 도내 53개소에 시스템 보강사업을 시행, 오는 6월20일 시험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내에는 무정전 시스템이 63개소에 설치돼 태풍 등에 따른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에 시설한 자동음성통보시스템은 지난해 하천범람으로 피해가 극심했던 제주시 동지역 하천변과 해안가 등 취약지역 25곳에 신설 보강됐고, 기존 유선시스템 28곳을 무정전 시스템으로 교체, 정전에도 재난 예·경보 방송이 가능하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연차별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자동음성통보시스템을 독립형 무전원․무선시스템으로 개선, 어떠한 상황에서도 재난정보를 신속하게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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