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가 16일 성명을 내고 ‘공무원노동조합의 노동3권 쟁취를 위한 역사적인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강봉균)는 “공무원노조의 노동3권 요구에 대해 정부는 집회와 쟁의행위 찬반투표 원천봉쇄, 조합원 강제연행, 파업참가자 징계, 조합원 가족에 대한 협박과 회유 등 군사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로서의 노동3권, 의사표현의 자유조차 누릴 수 없는 나라가 과연 민주사회인지, 그토록 부르짖는 ‘참여정부’의 진면목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무원특별법은 가입대상을 제한해 단결권을 크게 제약하고, 단체교섭권마저 거의 박탈하고, 단체행동권은 아예 금지하는 노조활동에 대한 처벌만 있는 위헌적인 노조탄압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공무원노조는 정부의 비이성적 탄압과 보수언론의 온갖 악의적인 여론 호도에도 굴하지 않고 총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공직사회 개혁과 내부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짐하고, 그 기본 수단인 노동3권을 쟁취하기 위해 역사적인 투쟁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공무원노조의 역사적이고 정당한 투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공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징계와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는 공무원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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