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복지안전위원장만 과반에 미달, 재투표 끝에 임문범 위원이 어렵사리 당선됐다.ⓒ제주의소리
제8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쇼’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원내 제1·2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에 합의해놓고도 과반이 나오지 않아 복지안전위원장 선출이 1차례 불발됐다. 원 구성을 둘러싸고 철저하게 소외된 민주노동당·무소속 의원들이 ‘반란’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의회는 2일 오후 제251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의 안건을 처리한 뒤 곧바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 들어갔다.

개표 결과, 운영위원장(강원철)과 문화관광위원장(박명택), 행정자치위원장(장동훈), 환경도시위원장(문대림), 농수축·지식산업위원장(한영호)은 예상대로 과반을 넘어 무난히 선출됐다.

하지만 복지안전위원장의 경우 재석의원 32명 중 임문범 의원이 16표에 그치면서 과반에 실패, 재투표에 돌입하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문제는 교섭단체를 구성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합의한 상황인데도 ‘반란’표가 예상외로 많았던 것. 게다가 당사자인 임문범 의원도 투표당시  병원에 갔다오면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1표가 부족해 결과적으로 재투표 사태를 초래했다. 임 의원이 본인에게 표를 던졌다면 재투표까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재투표 끝에 결국 임문범 의원이 재석의원 30명 중 17표를 얻어 가까스로 복지안전위원장에 선출됐지만 재투표까지 가야하는 바람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