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빡빡한 어업인 해외연수...혹 ‘외유’는 아니겠지....

정부가 전국의 어업인후계자(수산업경영인)을 상대로 해외연수를 실시한다. 지역경제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수산전문인으로 육성하자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해외연수 내용이 이 같은 취지를 달성하기 어려운 코스와 일정 등으로 짜여 져 있어 결국은 ‘연수’보다는 ‘여행’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게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는 ‘2008년도 수산업경영인 등 해외연수’에는 어업인 83명을 포함해 모두 111명이 5박6일 또는 7박8일 일정으로 해외연수에 나선다. 7월부터 10월까지이며, 제주에서는 5명이 해외연수에 참석한다. 연수비용은 70%는 국비로 지원되며, 참자가는 30%만 부담하면 된다.

▲ 해양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어업경영인 해외연수계획
연수국가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어업여건을 갖춘 인접국가, 경쟁․보완관계에 있어 지식공유가 필요로 한 국가 중 유럽, 일본, 중국, 대만, 태국을 삼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코스 중에는 말레이시아 코타기나바루는 말레이시아의 섬이긴 하나 전형적인 휴양지로 이곳에서 과연 무엇을 배울지 의문이다.

또 유럽코스도 마찬가지다. 7박8일 일정으로 짜여진 유럽코스는 연수지역만도 모스크바와 로마, 파리 등으로 짜여 져 있다. 7박 7일 일정이라고 하기에는 비행기만 타고 내리기에도 빡빡한 코스다.

이 때문에 수산업경영인 해외연수가 보다 더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에서는 5명만 추천했을 뿐 연수일정은 전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관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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