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노동위 조정도 실패...임금 2%인상 중재안 노사 모두 ‘NO’

▲ 서귀포시 동서교통 시내버스가 9일 전면파업 결정으로 일제히 멈춰섰다. 차고지에 세워진 동서교통 시내버스들 ⓒ제주의소리
우려가 현실이 됐다. 서귀포시 유일의 시내버스업체 ㈜동서교통이 결국 노·사간 임금협상 결렬로 9일 전격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서귀포시내 80여개 노선에서 운행되던 동서교통 버스가 이날 오전 일제히 멈춰 섰다.

이는 동서교통 노사가 지난 8일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가진 본조정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된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 4% 인상, 제주도 법정지원금 상향지원, 시외버스 수준의 보조금 지원, 이용객이 적은 하효~위미3리와 중문~상예2동 노선 감축운행 등을 주장했으나 경영악화 등의 이유를 든 사측이 이를 거부해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제주지역일반노동조합 동서교통지회는 지난 5월9일부터 6월17일까지 사측과 8차례에 걸친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6월20일 노동위에 조정을 신청한바 있다. 그러나 지난 4일에 이어 8일 오후에 가진 잇단 노동위원회 본조정회의에서도 노·사간 협상은 결렬됐다.

노동위원회는 이날 조합원 임금 2% 인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노·사 양측이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시외버스 5대, 공영버스 1대, 시청버스 4대 등 모두 10대의 임시버스를 기존 동서교통 운행노선에 투입해 시민불편을 최소화에 나섰다.

동서교통은 월평균 16만5000명의 시민을 운송, 하루 평균 5300명의 시민을 실어 나르고 있다.

한편, 동서교통 노조는 10일 오후 4시 서귀포시청 앞에서 임금인상과 시내외버스 영업구분 등 버스업계에 대한 동등한 지원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도 전개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