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덕 '사진 한장, 글 한 토막'(2)

▲ 오영덕 '사진 한장, 글 한 토막'(2) ⓒ 제주의소리 오영덕

요즘처럼 무더웠던 날이면 마당에서 등목을 했다.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엎드려 소리를 지르면 차가운 물이 한 바가지 쏟아졌다. 더위는 어느새 올래 너머로 달아나버리곤했다. 더위를 쫒아내며 전통을 배우는 아이는 좋겠다. 물 한 동이면 충분한 등목은 샤워에 비해 실용적이기까지 하니 더 아쉬울게 무엇이랴.

 

▲ 오영덕
그동안 '제주의소리'에 <오영덕의 흙집 창가에서 별을보다>를 연재해오던 오영덕님이 흙집 연재는 사정상 잠시 접고 <사진 한장, 글 한 토막>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제주의소리' 독자 여러분의 많은 애독 부탁드립니다.

오영덕님은 한림읍 인근에서 들꽃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태적 가치의 실현을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이를 구현하며 사는게 꿈이랍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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