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여름밤의 해변축제, 23일 흥겨운 춤사위에 관객들 어깨도 '들썩들썩'

▲ 제주시지부무용단의 검무.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제주의 춤이란 춤은 다 모였다. 장구춤, 소고춤은 기본이요 화관무·태극무와 같은 다소 생소한 춤사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주의 무용단체들이 갈고 닦은 실력은 신명나는 우리 가락에 맞춰 기량을 맘껏 뽐냈다. 구경꾼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어깨가 들썩거린다.

23일 밤 8시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08 한여름 밤의 해변축제’ 나흘째 공연은 “평화의 춤! 파도를 넘어’란 주제로 펼쳐진 신명나는 춤판이었다. 제주도내에 내로라하는 춤꾼들은 죄다 모였다. 춤추는 이도 즐겁고 춤판을 구경하는 구경꾼들도 어깨춤도 절로 나온다.

▲ 제주무용단의 푸는 채 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숨비민속무용단의 장구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이날에는 한국무용협회 제주도지회 소속 7개 무용단체 회원들이 멋지고도 흥겨운 무대를 장식했다.

첫 무대는 올레민속무용단이 화려한 춤사위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곱게 단장한 무원들이 궁중무 복식에 5색구슬로 화려하게 장식한 화관을 쓰고 긴 색한삼(色汗衫)을 공중에 뿌리면서 춤사위를 보여줬다. 참 곱고도 화사한 춤이다. 올레민속무용단은 태극무도 선보였다.

제주민속예술단은 무속춤을, 한국무용협회 제주시지부 무용단은 소고춤과 검무, 부채산조, 풍경을 각각 공연했다. 특히 칼이 춤추는(검무) 모습에서는 심방의 무의식을 떠올리게 한다.

▲ 제주시지부무용단의 부채산조.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제주시지부무용단의 풍경.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제주무용단과 숨비민속무용단도 가세해 푸는 채 춤과 장구춤, 물허벅 등을 선보였다.

제주오름민속무용단은 긴 칼(장검)을 들고 나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탑동해변공연장에는 ‘잠 못 드는 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함께 해 멋진 춤사위에 어깨춤을 추며 더위를 날려버렸다. <제주의소리>

▲ 제주시지부무용단의 소고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올레민속무용단의 태극무.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제주오름민속무용단의 장검무.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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