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김태환 지사 면담…공무원 1921명 서명 탄원서도 제출

▲ 김태환 지사가 공무원노조 제주본부 간부진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제주본부가 김태환 지사를 면담해 ‘탄원서’를 제출하고, 도인사위원회의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

공무원노조 제주본부(본부장 김영철) 소속 홍성진 제주시부지부장, 김성언 북군지부장, 김운석 서귀포시지부장 등 7명은 24일 오후 1시10분 제주도청 지사실을 방문, 공무원노조 파업과 관련해 김태환 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공무원노조는 김태환 지사에게 징계를 철회해 달라는 ‘제주도 산하 지방공무원 일동’ 명의의 탄원서와 1921명의 서명자 명단을 제출했다.

홍성진 제주시부지부장은 “인사위원회 규정에는 경찰이나 검찰에서 수사중인 사건의 경우 징계의 연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사님께서는 인사위원회 개최에 대해 연기를 고려해 달라”고 김태환 지사에게 요청했다.

또 홍 부지부장은 “공무원노조의 파업참가자에 대한 중징계 지침은 행정자치부에서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제주도가 앞장서 징계를 내릴 필요가 없다”며 거듭 인사위원회 개최 시기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태환 지사는 “인사위원회에 대해 내가 가타부타 얘기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자치단체에서 징계의결 요구가 올라왔지만 전에 나와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이라 고민도 많고, 머리도 아프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어쨌든 지금은 어려운 고비이고,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시기”라며 “오늘은 여러분들의 얘기를 듣는 수준으로 하겠다”고 밝히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제주도에서 김태환 지사를 비롯, 강성근 감사관, 박영부 총무과장, 오문호 자치행정과장이 참석해 공무원노조 관계자들의 얘기를 청취했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26일 열린 제주도인사위원회의 연기를 위해 총무과에 공식 연기원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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