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이용하기 위한 골프장 저류조 폼으로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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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립 의원, 골프장 빗물 사용외면 지하수만 ‘펑펑’…“지하수 원수대 올려야”

도내 골프장마다 지하수 대신 빗물을 사용하기 위해 저류조(펀드) 시설을 갖춰 놓고 있으나 실제 이용실적으로 저조해 실효성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빗물을 사용을 강제화 하도록 규정을 강화하고, 골프장 지하수의 원수대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의회 농수산환경위 소속 김병립(열린우리당) 의원은 24일 제주도광역수자원관리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골프장마다 저류조를 갖고 놓고는 있으나 실제 빗물 이용실적은 극히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는 지하수 수자원의 고갈 방지를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시행 조례에 골프장과 관광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지구인 경우 빗물을 조경용이나 농업, 공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빗물이용시설 또는 지하수 인공저수지를 설치하고 전체 물 사용량의 20%를 빗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김병립 의원은 “도내 23개 골프장에 97개의 저류조가 설치돼 있거나 계획 중으로 총 151만톤을 저장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저류조에 저장된 빗물이 아닌 지하수를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스카이힐스 제주골프장이 12만7064톤의 빗물 저장능력을 갖고 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지금까지 60만톤의 지하수를 뽑아 올렸으며, 10만6326톤을 확보하고 있는 크라운골프장도 24만2000톤의 지하수를 골프장에 뿌렸다.

또 엘리시안 골프장은 24만8803톤 저장능력의 저류조가 있으나 13만2000톤의 지하수를 썼고, 핀크스(저류조 8만8600톤)는 24만9000톤을 쓰는 등 도내 골프장 상당수가 저류조에 빗물이 가득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수를 펑펑 뽑아다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제주도가 지난 5월 영업중인 10대 골프장 중 6개 골프장을 상대로 빗물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빗물 사용량은 실제 사용 가능량의 14.3∼31.6%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김병립 의원은 “골프장들마다 저류조가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빗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저류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거나 지하수가 쓰기 좋기 때문에 쓰는 게 아니냐”면서 “결론적으로 물 값이 싸기 때문에 골프장들마다 지하수를 쓰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제주도가 지난 7월 조례를 개정해 빗물을 사용토록 했으나 강제규정이 없어 실효성을 잃고 있다”면서 “조례에서 빗물을 반드시 쓰도록 강제화 해 벌칙조항을 넣고 원수대를 올려서 골프장에서 실질적으로 빗물을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여진 광역수자원관리본부장은 “골프장 원수대는 누진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톤당으로 계산하면 결코 상수도 보다 싸지 않다”면서 “빗물은 저수지에서 받아쓰는 물이기 때문에 수압이 약해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지만 물 값이 싼 것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조여진 본부장은 또 “내년 1월부터는 골프장마다 빗물을 어느정도 사용했는지 보고를 받도록 규칙으로 제정해 놓고 있다”면서 “제대로 보고하지 않을 경우 현지 조사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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